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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지네 Scolopendra
    동물 Animal/배각류 倍脚類 Diplopoda 2017. 6. 17. 17:44

    식장산.

    다리가 42개인 왕지네. 절지동물의 최강자. 꼬리에 보이는 것도 다리라고 한다. 그러면 44개인 셈이다. 한자어는 오공(蜈蚣)이다. 지네발란을 오공란(蜈蚣蘭), 톱풀(yarrow)을 오공초(蜈蚣草)=시초(蓍草), 복주머니란(개불알꽃)을 오공칠蜈蚣七), 생이가래를 오공평(蜈蚣萍), 파대가리를 수오공(水蜈蚣)이라 부르는 이유는 지네 다리처럼 많은 발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시대 옥담사집을 펴낸 이응희의 蜈蚣(오공)이란 오언율시가 전한다.

    진천의 농다리를 지네처럼 보고 지네다리라 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대그릇 농(籠)이니 지네다리는 잘못된 표현이다. 

    그리마 http://ktk84378837.tistory.com/6095 왕지네 http://ktk84378837.tistory.com/8180 진천 농다리 http://ktk84378837.tistory.com/542

     

     

    지네 - 김충규

     

     

    지네가 세상으로 나오는 것은 어딘가에 틈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지 못하는 틈을 지네는 본다 나는 한때 세계의 틈을 보려고 열망한 적이 있었다 그

    틈 속으로 내 감각을 더듬이처럼 집어넣고 더듬고 싶었다 세계는 무수한 틈을 갖고 있으면서도 틈 속을 들여다보려는 나를 호락호락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늘 음흉하게 웃고 마는 세계에 의해 떠밀려진다 지네가 기어간다 다리가 저렇게 많은 까닭은 그만큼 더듬고 싶은 틈이 많다는 것이다

    지네는 틈에서 나왔다가 틈으로 사라진다 틈이 없다면 지네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지네는 제 몸에도 무수한 틈을 갖고 있다'

     

     

    「사람이 되려던 지네」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지네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사람이 되려던 지네」는 진접면 연평리 궁골 근처에서 도를 닦아 인간 모습으로 주인공과 함께 살던 지네 각시가 완전히 허물을 벗고 사람이 되는

    날에 원래 남편이었던 수지네의 방해로 변신을 하지 못했다는 신이담이자 변신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 실려 있으나 채록 및 수집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내용]

    한 남자가 진접면 연평리 궁골을 지나 산 밑으로 가는데 예쁜 색시가 나타나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마음이 맞아 같이 살기로 하고 작은 부인으로

    삼았는데, 하루는 그녀가 말하기를 집에 좀 갔다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잠을 자고 있는데 사람들이 말하길 작은 부인 집에 불이 났다고

    가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을 끄려고 작은 부인 집을 찾아갔는데 불은 안 나고 멀쩡한 둘째 부인이 나오는 것이었다. 둘째 부인이 왜 찾아왔냐고

    타박을 하며, 원래 자신은 지네인데 오늘 허물을 벗고 사람이 되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남자에게 찾아와 작은 부인 집에 불이 났다고 한 사람은

    사람으로 변한 수지네였는데, 자기 마누라가 사람이 되면 자기를 떠날까봐 도 닦는 것을 막으려고 그리 했다는 것이다. 결국 암지네가 닦던 도가

    깨져서 둘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모티프 분석]

    「사람이 되려던 지네」의 주요 모티프는 ‘지네의 인간되기’이다. 「사람이 되려던 지네」는 「지네각시」 설화 유형의 신이담으로서 「지네각시」 모티프를

    기본으로 하지만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나는 점, 그리고 방해자로 등장하는 수지네가 경쟁하는 인물이 지네 각시가 아닌 주인공 남자라는 점이 특이한

    설화이다.

    http://yangju.grandculture.net/Contents?local=yangju&dataType=01&contents_id=GC0430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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