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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풍경 landscape 2016. 11. 27. 20:51
어째 설날 분위기가 좀 나는듯.
첫눈 오는 날 190만 시위 인파는 박근혜 하야를 밤새워 외치고 있는데,
나는 계모가 싼 똥을 치우고 뭉갠 자리를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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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 임연
밤새 욕정의 찌꺼기를
기어이 토하는구나.
대지의 품안에서 쉬이 지는 꽃잎이구나.
활활 타오르지 못하고 지는 오르가슴
카타르시스를 위한 숨 가쁜 너의 불꽃
기어이 타는구나.
기어이 오르는구나.
기어이 마지막 숨줄을 내놓고 내리는구나.
아 정열의 밤이여
동정의 치 떨리는 너의 몸짓에
눈물인지 기쁨인지 알 수 없는
너만의 오르가슴
너만의 카타르시스여
오롯이 빛나는 밤
저절로 피어난 들꽃이여
열락의 다그침으로 스러지는 꽃이여
환락의 충혈된 눈빛은
너의 순한 꽃송이에 울고야 만다.
아
가혹하리만치 아름다운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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