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상나무 Korean Fir초목류 wild flower/소나무과 Pinaceae 2016. 6. 11. 22:57
덕유산.
제주인들이 쿠살낭.. 쿠살나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영국의 식물학자 윌슨(E.H.Wilson)이 구상나무라 이름을 지었다. '쿠살'은 제주도 방언으로 성게를 가리키는 말로 구상나무 가지끝 잎이 그와 비슷하였던 모양이다. 구(毬)과의 솔방울 열매가 위(上)쪽을 향해 달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구상나무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구상나무 Korean Fir, 제주백회(濟州白檜), 제주백단(濟州白檀), 학명 Abies koreana Wilson. 구과목 소나무과 전나무속의 상록침엽교목, 높이 18m. 잎은 돌려나기로 돋아나며 표면은 암록색이고 뒷면은 은백색으로 잎 끝이 오목하다. 5-6월에 솔방울같이 빨강, 노랑, 분홍, 자주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며 암수한그루이다. 수꽃은 타원형이고 암꽃은 자주색으로 잎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로 원통형이며 녹갈색 또는 자갈색이다. 분비나무는 포편의 끝이 뒤로 젖혀지지 않으나 구상나무는 포편이 뒤로 젖혀지는 것이 다르다.
구상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7435
독일가문비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426 http://ktk84378837.tistory.com/4643 http://ktk84378837.tistory.com/7110
코니카가문비 http://ktk84378837.tistory.com/6138 전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326 분비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775
구상나무 / 유희봉
꽃이 피는 것을 보기는 어렵지만
꽃잎도 없는 노란색꽃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무엇을 구상하고 있는가
땅에 떨어진 자주색 솔방울
몇 개월 동안 눈 밑에서
싹을 틔어 진초록 잎새
회색빛 줄기 늘 푸른 나무
산 능선을 뒤로 의연히
강인하고 굳은 바위처럼
오래된 구상나뭇가지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있다
피어난 눈꽃 드넓은 설원
바람이 할퀴고 부러뜨려도
공기만 한 살아 생전
생각의 번뇌가 정지된 곳
산노루가 찾아드는
고운 살결을 한 고사목
보탤 것도 덜어낼 것도 없는
무욕의 삶을 살아간다
'초목류 wild flower > 소나무과 Pinacea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나무 Cryptomeria japonica (0) 2017.03.24 독일가문비나무 Picea abies (0) 2017.01.09 맹씨행단을 지키고 선 소나무 Japanese Red Pine (0) 2016.05.15 해송 海松 Japanese Black Pine (0) 2016.04.26 일본잎갈나무 Larix leptolepis (0) 201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