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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괭이눈 Stolon golden saxifrage초목류 wild flower/범의귀과 Saxifragaceae 2016. 5. 4. 23:33
해마다 이 자리, 고마운 괭이눈, 애기괭이눈 Stolon golden saxifrage. 덩굴괭이눈, 만금요, 범의귀과 괭이눈속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Chrysosplenium flagelliferum F. Schmidt. 대부분의 괭이눈은 잎이 마주나지만 애기괭이눈의 잎은 어긋난다. 꽃이 마치 봄날 고양이의 눈과 비슷하고 괭이눈보다 약간 작고 가늘고 길어 애기라는 명칭이 붙었다. 키는 15㎝. 잎은 둥근 하트 장형이며 꽃은 4~5월에 피는데, 연한 황록색이며 가운데 노란색 꽃이 있다. 열매는 6월경에 속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씨방에 많은 종자가 달린다. 봄에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기도 한다. 대둔산 수락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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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괭이눈 / 김승기
새해머리부터 몸살을 앓았다
느닷없이 기습한 독감 게릴라
나흘을 꼼짝없이 포위망에 갇혀
뼈마디 구석구석 독침에 찔리며
온몸 여기저기 열꽃을 피워내는 동안,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며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람을 생각했다
누구는 폐병쟁이사내까지도 끌어안고 사랑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떠나간 그녀
십년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고
해가 바뀔 때마다 이렇게 독감으로 말라가는데,
자꾸 덧나기만 하는 상처를 남겨준
그녀는 어디에서 한번쯤 눈물 흘리며
나를 생각이나 해줄까
밖에선 내내 찬바람이 출렁거리고
안에서는 잔설이 얼어붙어 녹을 줄 모르는데
물별은 수없이 떨어져 베개를 적셨다
이젠 꽃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서러운 절망
늪이 되어 가라앉고
앞뒤를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에 휩싸이며
반복되는 악몽으로 뒤척일 때
식은땀으로 차가워진 등 밑에서
수많은 물별이 강물 되어 흘렀다
들고양이처럼 퀭한 눈빛만 쏟아내며
그렇게 나흘을 어둠 속에서
온몸으로 흐느껴 울었다
어둠이 짙어야 별이 빛나는 법
그래야 새벽이 온다고 했던가
시린 하늘에서도 찬연히 빛나는 별을 보며
겨우 추스른 몸뚱이 일으킬 때
물별 떨어진 자리에서 꽃이 피고 있었다
애기괭이눈
그렇게 피는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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