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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대청호 Daecheongho Lake 2015. 7.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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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피기 전에 / 구광렬
막 비가 온 뒤였다
기차가 지나갔다
이파리에 잠겨있는
빗물방울들이
덜컹 덜컹 진동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차 꽁무니 보이고,
다시 물방울들
잎사귀 한가운데로 모였다
일곱 시 이후 기차는 올 줄 몰랐다
혼자 흔들릴수 없는 이파리들은
또 한번 기차가 지나갔으면 했고
옹기종기 겁먹은 물방울들은
막차였으면 했다
침목건너 사람의 마을에선
뭘 잘못살았는지
밥달란 말보다 용서해달란 말이
더 크게 들려왔고
저 너머 절부처는
초저녁 잠에 빠져들었는지
꽃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자정 지나고 막차 지나가고
남풍이 불어 왔다
이파리들 고개 숙이고
빗방울들 안온히
땅 위에 떨어지고,
사람의 마을은 꽃 없이도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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