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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앞잡이 Cicindela chinensis동물 Animal/딱정벌레 beetle 2015. 6. 29. 21:36
길앞잡이 Cicindela chinensis De Geer, 1774. 비단길앞잡이. 주로 산길을 따라서 날아다니며 앞으로 날기를 반복하여 길을 안내하는 듯한 행동에서 유래한다. 몸길이 16~21㎜. 온몸에 금속성 광택을 띠며, 몸은 청록색에 붉은색 무늬가 더해진다. 매우 큰 눈을 갖고 있어, 머리의 폭이 가슴의 폭보다 훨씬 넓다. 매우 빠른 육식성이다. 비단길앞잡이와 비슷하다. 보문산.
오랜 세월동안 반묘(斑猫, 얼룩고양이)라고 불리다가 길앞자비, 비단장사를 거쳐서 길앞잡이가 되었다.
일본어로 미치 오시에라 하는데 길안내로 번역되다가 길앞잡이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데서 오는 어감이 좋지 않아 북한에선 길당나귀라 한다.
영어로는 tiger beetles 라 부른다. 반묘(斑猫)는 가뢰의 한방명인데 해독과 어혈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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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앞잡이가 없다 / 복효근
따라잡았다 싶으면
파르르 날개를 쳐서 뛰엄을 뛰듯
저만치 길 앞에 날아 앉는 길앞잡이
철모르는 열 살 적에도 그랬다
길 모를까봐
연애가 자꾸 어긋나던 스무 살 적엔
길 잘못 찾을까봐
길이 너무 많아서 길 잃을까봐
길앞잡이가 참 많았다
길 아닌 길로 갈까봐 그랬을까
내 나이 서른 마흔 소롯길에도
길 가에 길앞잡이가 날았다
문득문득 길 놓치는 지천명의 코앞
가파른 고갯길 언제부턴가 길 앞잡이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다 왔으니 나머지길 스스로 찾아가라는 것인지
없는 길 만들어 가라는지
철이 드는가보다
사라져 보이지 않는 벌레 한 마리로 불현듯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어느덧 깊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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