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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亂打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5. 5. 24. 20:53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 상황만으로 뮤지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요리사들이 레스토랑 주방에서 벌이는 해프닝들을 기본 콘셉트로 삼고 대사가 없는 넌버벌 공연극인데,
사물놀이 박자, 마당놀이 형식 등 다양한 한국의 전통 소재, 줄거리, 공연 양식을 서양 및 보편 문화에 접목시켜 만든 퓨전 작품이다.
제작자로 유명한 송승환이 1997년 탄생시켰다.
난타(亂打) / 윤제철
내놓고 보여줄 악기도 없이
사물놀이 리듬을 다루지만
빨래를 두들기는 것도 아니고
칼도마에 채소를 썰거나 고기를 다지지 않는데,
뮤지컬 보다 더 빠져드는 마력의 손짓은
좌석에 앉은 관객들 마음을 불러내고 있다.
머리카락을 풀고 마구 흔들어
흥이 난 몸짓을 땀나는 줄 모르고
말 대신 혼을 꺼내어 까발리는 공연이다.
소수의 연주자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휘어잡고 무슨 말을 하는지
막힌 귀를 뚫어주고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진정 관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픈 속을 뒤져 살펴본 듯
속속들이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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