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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맞춤 방짜유기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5. 5. 20. 23:51

     

     

     품질이 좋은 놋쇠를 녹여 부은 다음 다시 두드려 만든 그릇을 방짜유기라 한다.

    두둘겨 만든 그릇의 밑바닥에 장인의 성씨인 방짜(方) 자(字)가 찍혀 있었고 이후 대명사가 되었다. 

    장에 내다 파는 평민용 그릇은 장내기라 하고, 사대부와 양반가의 주문에 맞춰 제작한 유기는 모춤이라 하였다.

    김태영의 <안성기략(安城記略)>에 물품이 견고하든지, 일이 잘 돼 가장 중요한 고비가 확실하든지,

    소홀이 하던 물건이 갑자기 필요에 딱 맞을 때 안성마침이라 하였다.  

    안성의 유기제품은 장인정신과 뛰어난 솜씨로 정성껏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만족시켰기에 ‘안성맞춤’의 대명사가 됐다.

     

     

     

     

     

     기계를 이용해서 말끔하게 만든 주물유기가 대부분이다.

     

     

     옻칠을 한 유기가 보인다. 대단한 기술이다. 가격표엔 1,750,000원이라 붙어 있다.

     

    고인이 된 1대 유기장 김근수와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인 2대 김수영이 3대인 김범수와 함께 천안점까지 공방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안성맞춤유기박물관도 몇 년 전에 문을 열었다.

     

    안성.

     

     

    방짜 유기-놋주발 / 이강산

     

     

    눈코입과 살과 뼈

    육신이 투명해지도록 두들겨 맞고

    비로소 밥 한 그릇 담는다

     

    저 금빛 피멍

    점묘화처럼 빈틈없이 찍힌 흉터

    그러나 저들의 매질, 눈여겨보면

    그건 단순히 밥그릇의 성형이 아니다

    제 몸의 담장 허무는 일이다

     

    내 놋주발에 밥 한 그릇 제대로 담지 못해

    아침마다 숟가락 거머쥐는 것은

    아직 매 덜 맞은 때문

     

    손이 발이 되고 발바닥이 입이 되는

    저 무한 경계의 사랑

    이루지 못한 때문이다

     

     

     

    안성(安城) 장터 / 송수권

     

     

    장터 마당에 눈이 내린다.

    먹뱅이 남사당패 어디 갔나

    남사당은 내 고향

    내 몸은 아프다

    소리소리치며 눈이 내린다

    설설 끓는 동지 팥죽

    저녁 한 끼 시장한 노을 위에

    식어가는 가마솥 뚜껑 위에

    安城 세지 목화송이 같은 흰 눈이 내린다

    비나리패 고운 날라리 가락 속에

    눈물 범벅이 진 네 얼굴

    곰뱅이 텄다 곰뱅이 텄다

    70년대를 한판 걸죽하게 놀아보자던

    네 서러운 음성 위에

    동녹이 슬어가는 유기전 놋그릇들 위에

    눈이 내린다

    어스레기 황혼을 부르는 말뚝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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