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검은실잠자리 Cercion calamorum

 

 

 

등검은실잠자리 Cercion calamorum  실잠자리과. 배길이 22∼25mm. 성숙하면 수컷은 머리와 가슴, 제3배마디와 제4배마디가 청남색 바탕에 연한 보라색 가루가 나타난다. 제8∼10배마디는 푸른색이고 배마디 등쪽은 검은색이다. 암컷은 가슴 옆면에 검은색 테두리의 줄무늬가 넓게 있다. 겹눈이 크게 튀어나와 있으며 눈 뒷무늬는 작고 둥글다.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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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잠자리에게 배운 것 하나 / 김진섭  

 

 

벗어야 해

어깨 짓누르는

낡고 무거운 옷 벗어야지

쓸모없는 기름덩이 들어찬 뱃살

버려야 해

발가벗고

가슴만 남기고

잘라내야 해

텅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해

 

날개를 틔워야 해

날아가려면

훨훨 날아보려면

가느다란 오라기로 남기고

보일 듯 말 듯

머리보다 큰 겹눈으로 세상 구석구석을 바라보며

실잠자리처럼

 

詩를 쓰고자 함은

 

참고사항 : 시사문단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