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지 말라니까? 방울실잠자리 Platycnemis phyllopoda

 

방울실잠자리 수컷 Platycnemis phyllopoda Djakonov. 방울실잠자리과 깨알소금생이속. 길이 27~30mm, 미성숙일 때에는 수컷이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을 띠고 있으나 성숙해지면 청록색을 강하게 띤다. 가운데다리와 뒷다리의 종아리마디는 백색 방패모양이고, 암컷의 다리는 모두 황갈색이다. 유사종에 방패실잠자리는 등가슴에 짧은 흰줄무늬가 보이지 않으나 1930년대 이후 관찰되지 않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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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잠자리에게 배운 것 하나  /   김진섭

 

 

벗어야 해

어깨 짓누르는

낡고 무거운 옷 벗어야지

쓸모없는 기름덩이 들어찬 뱃살

버려야 해

발가벗고

가슴만 남기고

잘라내야 해

텅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해

날개를 틔워야 해

날아가려면

훨훨 날아보려면

가느다란 오라기로 남기고

보일 듯 말 듯

머리보다 큰 겹눈으로 세상 구석구석을 바라보며

실잠자리처럼

詩를 쓰고자 함은

 

 

참고사항 : 시사문단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