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 佛頭花 Viburnum sargentii

 

 

 

부처님 머리 같다고? 그래서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불두화(佛頭花) Snowball tree, 수국백당, 학명 Viburnum sargentii Koehne . 산토끼꽃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 높이는 3~6m. 둥근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라 하였다. 불두화는 백당나무의 유성화를 없애버리고 무성화의 꽃잎만 자라게 한 원예품종이다. 수국이나 죽단화처럼 암술과 수술이 대부분 꽃잎으로 바뀌어 열매를 맺지 못한다. 공 모양의 커다랗게 핀 꽃이 인상적이다.

백당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5671 http://ktk84378837.tistory.com/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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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스덜꿩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60 불두화 https://ktk84378837.tistory.com/3224 http://ktk84378837.tistory.com/6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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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살나무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4177 http://ktk84378837.tistory.com/6050

 

 

불두화 / 김종제 

 

 

뭇 사내에게 등 빌려주었던
여인네 밑둥까지 베어지고
앉았던 흔적마저 물에 씻겨진 뒤
그 자리에 불두화 피었다
가짜꽃이 피었다
씨도 없어 열매 맺지 못하는
슬픈 꽃이 피었다
그렇게 고운 자태로
머리 숙이고 무릎 꿇으면
그렇게 짙은 향기로
적선 받고 동냥 얻으면
한 평생 먹고 살 줄 알았지
한 세상 속아 넘어갈 줄 알았지
안 속는다 안 속아
가냘픈 뼈 하나에 올려놓은
저 무거운 석불의 꽃 한 송이에
눈 번쩍 뜨이는 한 말씀 듣겠다고
속세의 벌나비 몰려드는데
또 속는다 또 속아
어젯밤 허공에 화 같은 달로
지상을 다 어질러놓더니
오늘 아침 걸어가는 길마다
불두의 목 뚝뚝 떨어져 있네
내 목이 또 근질근질 거리는 것이
씨도 없고 열매도 맺지 못하는
내가 가짜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