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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투어풍경 landscape 2015. 4. 27. 10:57
골목길에서 내려다 보는 원색의 지붕엔 꿈이 켜켜이 쌓여 있다.
밤새 어두운 암흑 속에서 외로움과 추위에 떨었을 주차장에 주인이 없으니 아침볕이 은근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지붕이 또 있을까?
앳되고 피부가 곱고 얼굴도 동그럼하니 곱상한 우체부가 골목을 누비며 기쁜 소식을 전하는 뒷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내 눈에 웬 벽이 이렇게 곱지? 했더니 페인트 가게다.
유치원 버스 어린이 사고로 구설수에 종종 오르는 버스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한 명씩 보살피며 하차를 돕고 있다.
호랑가시 꽃을 찍던 날.
다정한 골목 / 서연정
생면부지도
집 지으면 한 골목 권솔이 되어
배추는 버러지 키우고
나비는 배추꽃 어루고
징그런 목숨이 없다
껴안고 살아간다
겨워도 죽는 날까지 서로서로 돌보겠다
목숨과 목숨끼리 반지를 나눠 낀 듯
길마다 옥시글옥시글
이야기 새끼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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