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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 感恩寺址三層石塔 -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1. 7. 22. 21:29

    금년에도 작년과 같은 일정 같은 코스를 다른 목적 즉 직원 연수로 가게 되었다.지난해 2월엔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협회 탐사활동으로 찾아갔다. 그때도 감은사도 감포도 먹구름이 두텁게 덮었었다. 겨울에든 여름에든 좀처럼 진면목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문무왕이 불심에 의지하여 왜적을 진압하고자 감은사를 짓는데 신문왕 때 완성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감은사의 금당 아래에 문무왕의 화신인 용이 출입할 수 있도록 용혈을 팠다. 감포 앞바다에는 용왕이 된 문무왕이 대왕암에 누워 왜적의 침입을막고 있다. 대왕암을 바라보는 감은사 터에는 국보 제112호인 동서 3층 석탑만이 우뚝하게 서 있다. 감은사가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가 없다. 이한상의 발굴이야기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17] '문무왕의 화신' 이 머물던 감은사지 (chosun.com)

    감은사지 http://ktk84378837.tistory.com/642 http://ktk84378837.tistory.com/1684 감은사지 삼층석탑 - YouTube

    https://youtu.be/icecRLQ_GUk 대왕암 http://ktk84378837.tistory.com/1683

     

     

    感恩寺(감은사) / 봉려(蓬廬) 김철우(金哲佑, 1569~1653)

     

     

    恩深滄海感終天(심창해감종천) 푸른 바다 깊은 은혜 끝이 없는데

    爲刱伽藍孝慕全(위창가람효모전) 가람을 창건하여 자식 도리 다했구나.

    龍去人亡千載後(용거인망천재후) 용과 사람 모두 떠난 천년 세월 흐르고 흘러

    描空雙塔獨依然(십공쌍탑독의연) 허공에 솟은 쌍탑만이 홀로 의연하구나.

     

    *비롯할 창, 다칠 창

     

     

    감은사지에서 / 김미순

     

     

    운무에 싸인 산이 병풍이다

    산 그림자 속에 포옥 담긴 동서탑

    침묵으로서

    신라천년의 역사

    아픈 몸으로 들어선다

    오랜 세기동안 눈과 비에 익숙하고

    금당의 돌계단 태극문

    사각인 턱 넓은 마음보인 형상속에 빠져들고

    벌어진 틈 사이로 머리 푼 검은 연기가 나온다

    알지 못한 애잔함, 뭔가를 위해

    차가운 기운은 염주 한 알의 가르침이다

    검은 살갗은 거칠어져 있고

    나는 몇 바퀴 생사윤회 걸머지고

    목이 저려 통증을 느낀다

    발밑이 한참 그 곳에 붙어 있다

    은밀한 내간체는 설화가 되고

    네모난 구리 속 양각한 둘레를 만져보며

    잠깐 묵념에 도달한다

    중심을 잡아주는 상륜부 중추

    촛대를 간직한 채

    해풍 지나간 전각 틀, 녹물이 흐른다

    울음이 올라오는 이 땅 위에 서서

    어려운 퍼즐을 맞추며

    바람이 불었던 물결 앞에서

    용이 지나다니던 수로를 빠져 나온다

     

    -27회 신라문학대상

     

     

    감은사를 추억하다 / 권혁웅

     

     

    감은사에 왔다, 시인은 감은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不在하는 감은사 풍경을 보여주었지만 실제의

    감은사는 人間世 바깥으로 거처를 옮겼다 인간은

    오래도록 장려함으로 인간세를 꾸며왔으나 세상에

    대한 푸르른 욕망이 늘푸른 꿈으로 남는 것은 아니

    다 감은사는 무성하게 푸른 꿈속에서 솟아올랐지만

    남은 것은 마른 모래알로 벌판을 채우는 바람뿐 이

    제 감은사에는 황폐함만 무성하다

     

    인간의 諸行無常이 감은사 가는 길을 가렸다 무

    상함으로 촘촘한 길, 감은사에 간 이들은 오래 보

    잘 것 없음의 아름다움을 느끼리라 나는 오래도록

    有常한 욕망의 길을 꿈꾸어왔다 언젠가 나 또한 없

    는 것들과 더불어 아늑할 수 있을까 욕망이 있었다

    , 그것이 언젠가 저 들판에 感恩의 존재론적 구

    성물을 쌓아올린 적이 있었다고 내 손가락은 가리

    킬 수 있을까

     

    기억의 목록을 뒤져도 감은사는 없다 내가 모르

    는 저 벌판 너머 어딘가로 감은사의 돌과 나무들

    흩어진 지 오래일 테니까 주춧돌 위에 자리한 感恩

    과 회랑을 돌며 경배하는 무리들 어디론가 사라지

    고 이리저리 몸 바꾸는 모래들만이 지금도 여행객

    의 눈길을 잠시 붙잡아둘 뿐이다

     

    다만 욕망의 물길이 저 아래로 흘러 들어와서는

    마지막 힘을 솟구쳐 감은사에 두 탑을 남겨놓았다

    한다 두 탑은 한창 수리중이다 그것들 서로 마주보

    는 날, 우리 장려한 不在의 꿈이 완성되리라 그리

    로 나 있는 우리 마음의 小路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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