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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 春蘭 Cymbidium goeringii초목류 wild flower/난초과 Orchidaceae 2015. 3. 16. 16:33
어느새 7년이 되었구나. 오지 생존의 달인이 된
벌레야, 네가 군생활하면서 어디 야산에서 채집한 춘란을 선물 받은지.
난초 중에 향도 없고 멋도 없고 제일 흔해서 노루의 식량이 되는 민초가 되었다가
그래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게으른 사람인 걸 어찌 알아 베란다 한 구석에서 천대를 받으면서도
마누라처럼 잔소릴 하거나 애들처럼 칭얼댐이 한 번도 없었거든. 그럼에도 주인의
희망과 기대를 저바리지 않고 일 년에 한 번씩 저렇게 피워내느니...
가득 한 무더기였는데 요거 남았으되 10년은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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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최북.
춘란 春蘭 Cymbidium goeringii . 보춘화(報春花).
아스파라거스목 난초과 보춘화속의 다년초. 남부와 중남부 해안의 삼림 내 건조한 숲속에 서식한다. 길이 20∼50㎝, 잎은 선형이며 까칠까칠한 톱니가 있으며, 3맥이 뚜렷하다. 꽃은 지름이 4∼5㎝이고 연한 황녹색이며 다소 향기가 있다. 열매는 6-7월 성숙한다.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선반(先斑), 산반(散斑), 축입(蹴込) 등이 있다. 흔하디 흔해서 쳐다보도 않던 풀섶의 풀이었는데 난초기르기 열풍을 타고는 구경하기 어렵게 되었다.
춘란(보춘화) http://ktk84378837.tistory.com/4574 http://ktk84378837.tistory.com/3451 https://ktk84378837.tistory.com/6353
보춘화(報春花) / 유희봉
부푸는 화살촉 같은 목련의 겨울눈
꽃봉오리를 선보일 듯 하면서도
이내 찬바람이 옷소매로 스며들며
봄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에
푸른 잎새의 너그러움이 돋보인다
고향을 지키는 농부처럼 강한 기질
국수다발 같이 희고 굵은 뿌리
해안이 가까운 볕이 드는 산기슭
적절히 휘어져 눈 높이 줄기에
하나씩 달린 연두 빛 향기로운 꽃잎
변이종 특이한 모양만 찾다가
죄책감 없이 산에서 포대로 캐어
이웃이나 지인 에게 뿌려대며
온 방안을 화분으로 꽉 채워놓고
물 주기나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죽여 버렸다는 난애호가 같은
꾼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황선생
생명의 근본을 바라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그대 자신이
다른 식물이나 곤충으로 살아가며
생활이 진지해 질 수 있었다는
그 말을 듣는 주위의 무거운 공기
탁하고 숭고하지 못한 물질주의
조직과 개인의 창의력을 속박하는
비겁한 이기심으로 질식하고 있어
창문을 열어 젖히고 마시는 차한잔
피를 잘 돌게 하는 보춘란처럼
순수한 사람들이 좋다는 나의 소원
천안삼거리 휘어지는 수양버드나무
물 오르는 올봄 함께 하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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