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난초 Thunberg's helleborine . . .세상에 이런 일이

 

 

 

 

 

 

 닭의난초가 군락을 이루어 피었다는 소식을 전해왔기에 길치라고 하는 테리우스원의 차를 동승해서

뛰는 가슴 숨겨가며 헐레벌떡 찾아간 양지 바른 습지는 포화에 맞은 전쟁터처럼 하룻밤 사이에 초토화되어 있다.

이 허탈감, 억울함, 가련함, 분노와 울분, 실망감, 자조감, 배신감, 부끄러움이 쉴새없이 밀려온다.

그나마 일말의 양심은 남았던지 따로 떨어진 가장자리 3개체 남겨둔 것이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흑흑... 

 

닭의난초 Thunberg's helleborine. 학명 Epipactis thunbergii. 난초과 닭의난초속의 다년초. 높이 30-70cm. 꽃은 6-7월에 피고 황갈색이며 꽃잎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꽃받침과 길이가 같으며 등황색이고 입술모양꽃부리는 백색으로서 꽃잎과 길이가 같으며 안쪽에 홍자색 반점이 있다. 상하 입술모양꽃부리사이는 다소 관절로서 2개로 갈라지고 윗 입술모양꽃부리에 종선이 3개 있으며 밑 입술모양꽃부리는 안쪽이 오목하게 들어간다. 꽃잎이 닭의 부리를 닮은데서 유래한다. 중부 이남 햇볕이 잘 들고 부엽질이 풍부하며 배수가 잘 되는 곳에 분포한다.

감자란 http://ktk84378837.tistory.com/5659 닭의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5835

 

 

닭의 난초 / 신순애

 

 

무용수 끼가 고여

 요정같은 몸놀림아

 벼슬이 탐이 나서

 닭벼슬 시늉으로

 난향을 솔솔 풍기며

 갈래 치마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