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나무 열매 Japanese-medlar

 

 

 

 

 

 

목포.

비파[枇杷]나무 Loquat, Japanese-medlar. 학명 Eriobotrya japonica. 중국 쓰촨성이 원산. 장미과 비파나무속의 상록관목. 줄기는 높이 3-5m지만 10m에 이르기도 한다. 어린 가지에 갈색 털이 많다. 잎자루는 없거나 1cm쯤이다. 잎은 어긋나며 좁은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 톱니가 드문드문 나고 잎 앞면은 털이 없고 윤이 나며 뒷면은 갈색 털이 있고 가죽질이다. 꽃은 10-12월에 가지 끝에서 난 원추꽃차례에 피며 흰색이고 향기가 있다. 열매는 이과이며 넓은 타원형이고 노랗게 익으며 맛이 달고 향이 좋다. 폐질환, 기침, 아토피질환과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와인, 차, 쥬스 등 음료로도 제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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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파(枇杷)를 보면 언뜻 비파(琵琶)가 생각나는 만큼 비파를 보니 정말 비파를 닮은 것 같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비파를 타는 장면이 있다.

 

 

 비파나무 그늘 - 마경덕 

 

 

일제히 소인을 찍고 있는 나무들,

봄부터 쓴 장문의 편지들이 쏟아진다

허공에 쓰는 저 간절한 필체들

해마다 발송되는 편지들은 모두 어디로 가나

(…)

어둑한 그늘 아래 시큼한 연애가 익어가고

비파를 켜듯, 그 사내를 연주하고 싶던

그 가을

건너간 마음이 수취인불명으로 걸어나온다

 

한 다발의 묵은 편지를 태우듯

노랗게 발등으로 떨어지는 기억을 털어내는

우체국 앞 나무들

키 큰 비파나무가 마지막 현을 퉁긴다

수없이 반송된 계절이 또 한 페이지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