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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무 Broussonetia kazinoki초목류 wild flower/뽕나무과 Moraceae 2014. 6. 5. 11:40
닥나무 오디는 산딸기와 흡사한데 맛은 달고 부드럽다. 닥나무 Paper Mulberry. 저목(楮木). 저상(楮桑), 학명 Broussonetia kazinoki .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높이는 3m. 잎은 어긋나기하며 달걀모양이며 끝은 날카롭고 간혹깊이 갈라진 것도 있으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5 ~ 6월에 잎과 더불어 피고 수꽃은 화피열편과 수술이 각 4개이며 암꽃은 끝이 2~4개로 갈라진다. 핵과는 편구형(偏球形)이며 취합과(聚合果)는 구형이고 8월 말 ~ 10월에 익는다. 祛濕(거습), 이뇨, 活血(활혈)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痺痛(비통), 타박상, 虛腫(허종-浮腫冷症(부종냉증)), 피부염, 鼠徑淋巴腺炎(서경임파선염)을 치료한다.
닥나무의 껍질에는 ‘인피섬유(靭皮纖維)’라고 하는 질기고 튼튼한 실 모양의 세포가 가득 들어 있다. 저포라고 불리는 일종의 피륙을 짜는 데 사용되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닥나무를 원료로 하여 종이를 만들었다. 이집트의 나일강변에 야생하는 ‘파피루스(papyrus)’라는 갈대와 비슷한 식물을 저며서 서로 이어 사용했다. 종이라고 하기에는 영 엉성했지만, 오늘날 ‘페이퍼(paper)’의 어원이 되었다. 동양에서는 후한(後漢)의 채륜이 서기 105년에 마(麻)부스러기, 헝겊조각, 어망 등을 재료로 하여 종이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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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닥나무는 다 어디로 갔을까 / 김승기
손등 갈라져 피가 새던
유년의 겨울
고향의 밭 언저리
산비탈에는 닥나무가 많았지
겨울에 오히려 일손 바쁘던
마을공동작업의 한지 제조공장
집집마다 닥나무가 재산이었지
봄여름 무성하게 키워 올린 가지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한 채
기꺼이 한지가 되기 위해
뭉텅뭉텅 잘리며 제 살 떼어주고도
거뜬히 겨울강을 건너던 그루터기
어느 때인가
한지에 글씨 쓰던 한문서당 없어지고
동네사랑방이던
한지제조공장도 헐리더니,
정이 따뜻했던 가난한 사람들도 떠났지
닥나무 자라던 고향언덕
봄여름에도 쓸쓸한 바람만 불고
가지 올려 하늘 붉게 꽃피울 줄 알았던
사랑을 눈뜨게 해준 그루터기
아직도 가슴 속 응어리로 남아 있는데,
유년의 추위와 배고픔을 녹이던
그 많던 닥나무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제 내 몸에도 단풍 드는 나이
단 한 번이라도
꽃피는 닥나무 보고 싶다
·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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