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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4-이걸 어쩔 것인가기타 etcetera 2013. 11. 7. 10:44
갑사 가는 길 이미 폐교된 왕흥초등학교의 운동장과 본관 현관에 대백제전 행사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설치물들이 이렇게 보관(?)되고 있다.
건물 뒤켠으로 돌아가니 학교는 사라졌지만 아이들의 깔깔거리던 웃음소리는 창문 도처에 남아 있다.
폐교4 왕흥초 http://ktk84378837.tistory.com/5417 폐교3 천장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425
폐교2 진산 http://ktk84378837.tistory.com/3385 폐교1 왕흥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025
폐교에서 / 최홍윤
진주 같은 어린 눈동자들이
세상을 향해 한 자 한자씩 배우고 익히던 곳
구경하며 함께 배우자던
참새들은 아직 짹짹 이는데
살자고, 더 잘 살아보자고
엄마 아빠 손잡고 떠나간 여린 꿈 돌아
지금은, 어느 땅 어느 도시에서
고이 간직했던 소박한 꿈들을 펼치고 있나
모두가 떠난 빈자리
교정에 나무들만 그간의 세월을 일러주고
교문에는 더 배울 아이가 없어 문 닫는다는
낡은 안내판이 잡초에 묻혀 있구나
고사리 손으로 만든
교실 앞 화단에는 달맞이꽃이
짝사랑하던 소녀와 소년을 기억하는지
잔별 같은 이야기로 먼 훗날을 기약하는데
개발이란 미명으로
멀잖아, 흐물어질 것 같은 학교
하나하나 잃어가는 순수한 그리움의 흔적들
결코, 잊히고 싶지는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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