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느릅나무 Korean autumn elm

 

 

수피가 비늘조각처럼 타원형 딱쟁이처럼 다닥다닥 퉅어 있으면 참느릅이고, 수피가 세로로 길게 갈라지면 느릅나무이다. 느릅나무 잔가지는 적갈색에 털도 적갈색이고, 참느릅나무 어린가지는 연녹색이며 털은 희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참느릅나무이다. 비슬나무 수피는 세로로 갈라져 있으면서 새끼줄 꼬듯이 꼬여 있다.

참느릅나무 Korean autumn elm. Chinese Elm. 쐐기풀목 느릅나무과 느릅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 분유(枌楡). 학명 Ulmus parvifolia Jacq. 높이 10m. 잎은 어긋나기로 타원형 이며 단거치가 있다. 느릅나무는 껍질이 검고 세로로 길게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가 이중톱니이고, 참느릅나무는 껍질이 회갈색으로 두꺼운 비늘처럼 떨어져 나오며 단순톱니다. 느릅나무 중 유일하게 꽃은 9월에 피며 황갈색이고 꽃밥은 자황색이다. 열매는 시과이며 9 ~ 11월 초에 익고 담갈색이며 종자는 날개 중앙에 있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수피 또는 根皮(근피)를 낭유피는 熱淋(열림), 소아해로, 風毒流注(풍독유주), 乳癰(유옹)을 치료한다. 莖葉(경엽)은 낭유경엽라 하며 瘡腫(창종), 腰背酸痛(요배산통), 齒痛(치통)을 치료한다. 느릅나무에비해 잎은 작으며, 가장자리는 겹톱니가 아닌 외톱니 모양이고, 잎 양면에 털이 없으며, 열매는 가을에 익는다. 박혁거세의 나정(蘿井)이 상록 침엽수인 소나무로 그 상징성을 드러낸다면, 김알지의 탄생설화가 깃든 경주 계림(鷄林)은 낙엽 활엽수인 참느릅나무가 깃대종(flagship)이다.

느릅나무는 느름나무에서 유래된 것 같다. 느름이란 한없이 늘어진다는 ‘느른히’에서 온 말로 껍질을 벗겨서 물을 조금 붓고 짓이겨 보면 끈적끈적한 풀처럼 된다고 한다. 출처 : 은평시민신문

참느릅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5307 http://ktk84378837.tistory.com/5411

 

 

느릅나무에게 / 김규동 

 

 

나무

너 느릅나무

50년 전 나와 작별한 나무

지금도 우물가 그 자리에 서서

늘어진 머리채 흔들고 있느냐

아름드리로 자라

희멀건 하늘 떠받들고 있느냐

8․15 때 소련병정 녀석이 따발총 안은 채

네 그늘 밑에 누워

낮잠 달게 자던 나무

우리 집 가족사와 고향 소식을

너만큼 잘 알고 있는 존재는

이제 아무 데도 없다

그래 맞아

너의 기억력은 백과사전이지

어린시절 동무들은 어찌 되었나

산 목숨보다 죽은 목숨 더 많을

세찬 세월 이야기

하나도 빼지 말고 들려다오

죽기 전에 못 가면

죽어서 날아가마

나무야

옛날처럼

조용조용 지나간 날들의

가슴 울렁이는 이야기를

들려다오

나무, 나의 느릅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