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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나무 Celtis sinensis
    초목류 wild flower/느릅나무과 Ulmaceae 2012. 9. 18. 15:24

     

     

     

     

     

    팽나무는 영명 Japanese Hackberry, 학명 Celtis sinensis Pers.. 彭木, 朴樹. 장미목 삼과(느릅나무과) 팽나무속의 교목. 키는 25m. 어긋나는 잎은 톱니들이 있다. 수꽃은 새 가지 아래쪽에, 암꽃은 위쪽에 피는데 홍갈색이다. 열매는 적갈색의 핵과로 익는다. 어린잎을 식용하고 열매는 기름을 짜서 사용한다. 朴樹皮(박수피)는 월경불순이나 소화불량에 쓰기도 한다. 朴樹葉(박수엽)은 漆瘡(칠창)을 치료한다. 유사종인 푸조나무는 열매의 색이 팽나무와 달리 검은 자주 빛을 띠고, 풍게나무는 팽나무에 비해 잎이 작다는 차이가 있다.  한밭수목원.

    신원사 팽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306 팽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01 http://ktk84378837.tistory.com/4219

     

     

    팽나무 / 김수정

     

    단청이 벗겨진 대웅전 모퉁이,

    늙은 팽나무는 한쪽 귀만 열어 두었다.

    이끼가 잔털처럼 세파를 걸러주는

    울퉁불퉁 길쭉한 귓속,

    이따금 호기심 많은 동자승이

    겹겹이 쌓인 운지버섯 귀지를 파주면

    귓불을 움찔거리며 시원타 한다.

    귓구멍으로 일개미가 수시로 들락거리고

    슬픔을 물어온 두견새가 한나절 울다 가면

    정수리 한 귀퉁이가 쿡쿡 쑤시기도 하련만,

    내색을 않는 팽나무 보살

    이 절과 함께 늙어온 사람들은

    백팔 배 후에도 못내 버리지 못한 마음을

    팽나무 귓가에 쏟아놓곤 하지

    낡고 서럽고 자그마한 이야기들은

    외이도外耳道처럼 좁고 긴 뿌리를 지나

    칡넝쿨 우거진 계곡 물소리로 흘러

    아무도 그 사연을 알아차리는 이가 없다

    입이 무거운 도반이 다녀간 후에는

    듣는 귀밖에 없는 보살님 귓속이

    더욱 넓고 깊어진다

     

    - 김수정,언 땅의 꽃씨처럼(책만드는집,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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