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왕달팽이 Achatina fulica

 

 

아프리카왕달팽이 Achatina fulica Bowdich. 해왕달팽이. East african land snail, 아프리카 사바나가 원산인데 어디서 뚝 떨어졌지?  식용으로 수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출처를 일 수 없는 왕달팽이 한 마리가 꿀풀 화단에서 엉금거린다. 자웅동체(雌雄同體)의 대표적 동물이다. 달팽이 중에서 가장 크다. 낮에는 초지나 숲 가쪽 또는 땅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민달팽이처럼 맥아를 매우 좋아한다. 프랑스에서는 멸종 직전인 사과달팽이(에스카르고 드 부르고뉴)의 대용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은 인도네시아산의 통조림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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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뿔 / 김내식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위한 성전에서
엄숙하고 경건하게
그날의 말씀을 읽고 또 읽는다
설교가 끝날 때 까지

눈동자가 희미해져도
명확하게 이해가 되질 않고
아둔한 내 머리만
아픈 것을

세월이 흘러가며
칭송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엉켜져 있기 때문인지
이해하기가 쉽질 않아
답답한 것을

어느 날 산길 걷다 우연히 마주한
풀잎위에 달팽이 뿔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질이 되지 않은
태초의 그분의 말씀
쉽고도 분명하게
제시 해준다

달팽이 뿔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그 길 따라
제갈 길 갉아먹으며 나가는
나의 앞길도 훤히
바라다본다

부드럽고 연하면서도
순리로운 참된 삶의 이정표를
세월의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에 동그랗게
그려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