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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나온 민달팽이 Incilaria bilineata동물 Animal/연체동물 軟體動物 Mollusca 2008. 3. 11. 09:31
민달팽이 Incilaria bilineata. 괄태충(括胎蟲). 복족강 병안목 민달팽이과. 몸 길이는 약 4~5cm, 너비는 약 1cm 정도이다. 껍데기는 퇴화되어 없어졌고, 등에 연한 갈색의 외투막이 그 흔적으로 남아 있다. 몸의 등 부분에는 3줄의 검은색 가로선이 있고, 검은색의 점이 몸 전체에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아래 배 부분은 회백색으로 되어 있다. 달팽이와 비슷하게 뿔처럼 생긴 두 쌍의 촉각(더듬이)가 있고 짧은 한 쌍은 후각기관이고, 긴 한 쌍은 명암을 판별하는 눈이 있다. 위험을 느꼈을 때는 몸 전체를 둥그렇게 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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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 / 오성인
이슥한 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민달팽이 하나와 마주쳤다
그는 거울에 비친
내 표정을 읽고
그 뒤에 가려진 하루의 무게를 온몸으로 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나를 다 읽지 못했다
십오층을 출발한 엘리베이터가
일층에 다다르고
나는 그 앞에서 더는
얼굴을 펼쳐 놓을 수 없었다
표정이 사라진 거울을 그는 내려가고 있었다
다음날 일 층에 내려갔을 때
그는 온데간데없었다
거울도 나도 깊은 밤도
붙잡을 수 없었던 것일까
그는, 비워져 있으므로 늘
가벼운 몸이었으므로
얼굴의 무게에도 힘겨워
곧잘 주저앉기 일쑤인 내가
사실은 어젯밤
그에게 잠시 머무르다 왔었나
문득 등이 무거워 거울을 보니
누군가 두고 간
표정 하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ㅡ『모던포엠』(2020,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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