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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기라 불렀던 띠 Implerata cylindrica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13. 7. 2. 12:21
삘기, 삐삐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띠라고 불렀다. 봄철 띠의 새로 돋아나는 순이 삘기다. 전라도에선 삘기송편을 만들었다. 삘기뽑기 내기놀이도 하였다. 초간모옥(草間茅屋)의 모가 띠를 가리킨다. 삘기를 뽑아 군것질을 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띠 Implerata cylindrica. 벼과 > 띠속의 여러해살이풀. 동아시아의 온대지방에 분포. 마디가 있는 땅속줄기에서 줄기가 나와 곧추서서 80cm 정도 자란다. 꽃은 흰색이며 5~6월에 줄기 끝에서 길이가 20cm에 달하는 수상꽃차례(흔히 이삭이라고 부름)로 핀다. 땅속줄기를 캐서 햇볕에 말린 모근은 한방에서 발한·이뇨·지혈 등에 쓴다. 더위 먹었을 때 땅속줄기와 메밀 볶은 것을 갈아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으며, 딸국질에도 좋다.
띠
http://ktk84378837.tistory.com/4837띠 / 김승기
들척지근한 맛에 취해
배고픔 잊은 채
해 가는 줄 모르고
왼종일
부푸는 가슴 삘기 불며
띠꽃 피우던 기억
흑백사진으로 남고
헐떡이며 걸어 넘던 고개
아스팔트길 닦아 자동차로 달린 도로
눈 내려쌓이더니
오뉴월에도 녹지 않고
걸핏하면 소슬바람 불어
움츠려드는 어깨 위로
펄럭이는
허연 턱수염
구부러진 아버지의 등허리
하늘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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