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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범어사(梵魚寺) 개산대제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3. 11. 1. 09:52

     

     

     

     

     

     

     

     

     

     개산대제(開山大祭)란 창건일이나 개산조 입적일에 여는 법회를 말한다. 불가에서 개산이라 함은, ‘산문’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산대제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또는 사찰을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법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종파나 사찰을 창건한 스님을 존경하여 개산조 또는 개조라 하여, 그가 입적한 날을 기념해 그 종파나  절에서 해마다 성대한 법회를 갖는 것이다.

    8월 20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금어연 고불식을 거행하였다. 금어연에서 금어金魚는 부산 금정산 범어사를 상징하며 연輦은 부처님을 모신 가마를 의미한다. 즉 범어사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연을 새롭게 제작하여 이를 공개한 것이다. 고불식은 불교식 행사 명칭으로 큰 사찰 등에서 소임을 새로 맡게 되는 분이나 불사 등을 하게 되면서 부처님께 알리는 의식이다.

    연등을 보니 팔관회도 있었던 모양인데 ...신라 진흥왕부터 고려조에 이르기까지 8계를 지키는 국가적 행사였다. 나중엔 전몰자 위령제로 호국 불교의 바탕이 되었다가 맥이 끊어졌다. 비로소 2011년 대구밀레니엄팔관회에서 재현되었고,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팔관회 역시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를 조명받을 때가 되었나보다. 범어사 아래마을은 사하촌(寺下村)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정한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는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 속에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고 하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금빛고기와 황금우물 그리고 산 이름을 따서 금정산 범어사(梵魚寺)라고 절 이름을 지었다. - 범어사 홈페이지

     

     

    범어사 / 권정일

     

    비내리는 범어사

    섬세한 대웅전 맞배지붕에서

    딱 한 마디 一行詩 비가 뛰어 내린다

    법우法雨

    바위는 숨 쉬고 법당은 흐른다

    짙은 운무를 뚫고 금정산이 걸어 나온다

    미륵불 끌고

    놀란 범어가 등운곡으로 탁발을 간다

    등꽃 줄기에 친친 감겨 공중에 못으로 박힌 범어사

    내 등으로는 잴 수 없는 등을

    공중에 꽂아 두고

    젖은 몸으로 인사만 하고 돌아왔다

     

    -범어사 (시집 '수상한 비행법북인·2008)

     

     

    범어사 청룡암(靑龍巖) 石詩 / 이안눌(1571~1637)

     

    德水李居士(덕수이거사) 덕수 사람 이 거사

    萊山晶上人(내산정상인) 동래 사람 혜정상인

    烟霞一古寺(연하일고사) 노을 속 옛 절에

    丘壑兩閑身(구학양한신) 자연 더불어 한가한 두 사람

    掃石苔粘屐(소석태점극) 바위 밟은 나막신에 이끼 푸르고

    觀松露塾巾(관송로숙건) 소나무 보느라 두건에 이슬 젖네

    蒼崖百千劫(창애백천겁) 수만 겁 내려온 푸른 벼랑

    新什是傳神(신십시전신) 여기 새로운 글 새기네

     

    -​萬曆己酉六月(만력기유육월 1609년)

     

     

    범어사 청룡암 (칠언절구)

     

    石崖苔逕入烟霞(석애태경입연하) 바위 벼랑 이끼 낀 길은 안개 속으로 접어들고)

    坐倚松根看夕暉(좌의송근간석휘) 소나무 뿌리에 기대 앉아 석양을 바라본다)

    蜀魄一聲山寂寂(촉백일성산적적) 접동새 한 마리 우는 소리에 산은 적막하고)

    轉頭三十九年非(전두삼십구년비) 돌이켜 생각하니 삼십구년 내 인생 어리석구나)

     

    -東谷(동곡) 李子敏(이자민,子敏은 이안눌1571~1637의 자) 

     

    *16096東岳(동악) 이안눌이 동래부사 시절 불국사 말사인 범어사 청룡암에 새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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