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도깨비바늘 Bidens biternata

 

 

털도깨비바늘 Bidens biternata (Lour.) 초롱꽃목 국화과의 일년초.  높이 30-150cm이고 원줄기는 다소 네모가 지며 굽은 잔털이 약간 있다. 全草를 金盞銀盤(금잔은반)이라 하며 유행성감기, 일본뇌염, 咽喉腫痛(인후종통), 腸炎(장염), 細菌性下痢(세균성하리), 황달, 腸癰(장옹), 소아의 痙攣(경련), 疳積(감적), 瘡瘍疥痔(창양개치)를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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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바늘  /    김수우

 

지갑을 잃었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중이었습니다 몰래

떠났으므로 몰래 돌아와야 했습니다 온 별을 뒤졌습니

다 돌아올 찻삯이 사는 이유가 되어 구걸도 하고 심부름

도 했습니다 걸으며 넘어지고 다쳤습니다 길은 자꾸 꺾

이고 지평선은 자주 단풍들었습니다

 

그루터기 같은 마을을 지났습니다 우산 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문패며 옷자락이 낯익어지고 허리가 나무의

자를 닮아갔습니다 돌아올 생각이 기름 떨어진 등잔불

처럼 가뭇한 날 응달 속 돌부리에 채이면서 잠이 깼습니

다 그야말로 아무도 몰래 돌아온 셈입니다

 

어느 길의 손짓인가

도깨비바늘 하나 딸려 와 무릎에 가만히 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