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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짜루국화 Slim Aster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12. 9. 18. 14:26
큰비짜루국화 Slim Aster. 가늘게 여러 갈래로 난 가지를 보면 비짜루 매기에 알맞을 것 같아 부르는 이름일 게다. 학명 Aster subulatus.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들에서 자란다. 한여름 들판을 한국적 정서로 물들이는 흔하디 흔한 잡초라서 다음에 담지 다음에 담지 게으름 피다가 씨앗이 가을바람에 날리는 걸 보고서야 아는 체를 하려니딱 한 송이 남았다. 가을의 대명사 국화 치고는 일찍 피었다 지는 셈이다. 우리말이 까다로와서 빗자루인지 빗짜루인지 비짜루인지도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산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비짜루와 방울비짜루도 있으니 이름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국문법상으로는 비+자루>빗자루가 표준어이며 비짜루 혹은 빋짜루로 읽는다. 즉 식물의 이름이나 하니까 어법과 상관없이 빗자루로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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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국화 / 김승기
이제 목숨 이울고 나면
시커멓게 말라버린 몰골로 남겠지
낙엽으로도 내려쌓이겠지
서리도 앉고 눈도 내리겠지
길고 긴 봄여름을
시원하게 해준 푸른 잎들이여
참 행복했었네
멍이 들도록 시퍼렇게 높은 하늘
바람 썰렁한 늦가을의 들판에서
허망한 가슴을 하얀 웃음으로 채워준 꽃들이여
황홀했었네
눈부시게 살아온 생애
시커멓게 말라버린 몰골이어도
얼마나 멋진 훈장이겠느냐
아름다웠던 시간들은 씨앗으로 갈무리해 두고,
모두 내주어야지
한 생을 살면서
겹겹으로 받은 사랑
불꽃 되어 하늘로 돌려주어야지
백골로 남은 보잘것없는 몸뚱이마저도
다시 땅으로 돌려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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