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탑의 나라
    풍경 landscape 2007. 9. 11. 15:55



     

    상소동에 가면 이러한 탑의 나라가 정연하다.돌과 돌은 시멘트로 발라 어떠한 재난에도 견딜 수 있다.이 탑은 어떤 사연을 가진 이덕삼 할아버지가 영혼의 안식을 위해 쌓았다고 한다.

    “아침 버스 첫차로 나와 작업을 하다 보면 막차를 타고 집에 가지만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감탄을 할 때마다 힘이 나요.”

    <세상에 이런 일이> 던가 어딘가에 소개되길래 생전 모르던 상소동자연휴양림을 찾았다.

    3년 동안 매일같이 탑을 만들어 왔다는 할아버지의 정성에 달리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덕삼 할아버지가 손보는 13번째의 탑이 마지막으로 이제 그만둔다고 한다.

    아무래도 칠순의 나이에 탑을 세우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이룬 성과로 상소동 휴양림의 자랑거리이자 대전의 명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

     

     



    상소동자연휴양림.

     

    돌탑 / 전종하

     

     

    아직도 어리숙한 내가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돌맹이 하나를 쌓아 올립니다

     

    무심코 올려 놓은 작은 돌들이

    행여나 무너질까

    숨소리 크게 내쉬지 못했던 당신

     

    나의 서투름에 쌓인 돌탑이

    거대한 돌무덤이 되어

    당신을 가둬버리고 나서야

    연꽃잎 위에서 울어대던

    개구리 소리가 들립니다

     

    해질녘 울리는 종소리가

    그 돌탑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내 서투름에 숨죽여있던

    그대

     

    그대의 숨결이

    몹시 그립습니다

    '풍경 land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게 물든 대둔산[大芚山]  (0) 2007.10.30
    삼불봉에서 보는 갑사지  (0) 2007.10.09
    심천 고당교 다리밑  (0) 2007.09.05
    신원사 쪽에서 본 계룡산  (0) 2007.09.01
    신지도 명사십리  (0) 2007.08.2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