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山椒) Peppertree Prick-lyash

냄새가 향긋해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열매는 익기 전에 따서 간장에 장아찌로 담아 식용으로 한다.몇 년 전이던가장아찌 담아먹는다는 정보를 알고서는 한 주머니 따다 주었다.참 착하게도 아내는 나도 안다며 곱게 씻어서는 주먹만한 단지에 간장을 다려 넣었는데 지금까지 상에 올라오질 않았다.맛이 있으나 없으나 손찌검이라도 해봤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말도 없다.아내가 무서워 나는 한 마디도 못하고 이런 기회가 닿을 때나 가끔 생각만 한다.다 익은 종자에서는 기름을 쩌거나 가루를 내어 방향제로 쓴다.특히 영양탕집이나 추어탕집에는 특유의 비릿한 내음을 속이기 위해 으례 작은 단지에차려 있다.한방에서도 열매껍질을 야초(野椒)라 하여복부냉증, 구토, 설사, 회충, 간디스토마, 치통, 지루성피부염에 처방한다고 한다.서양에서 투스메이크 트리(치통나무)라고 하는 이유는 해독성이 있기 때문이다.이와 비슷한 초피(제피)나무는 마주 나는 가시가 있는데산초나무는 가시가 엇갈려 1개씩 있고 열매가 녹색을 띤 갈색이며 꽃잎이 있으니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꽃도 비슷하지만 봄에 피면 초피나무요 늦여름에 피면 산초나무다.가시가 있는 나무는 귀신을 쫒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다.가시가 없는 것을 민산초, 가시가 짧고 잎이 달걀 모양인전주산초, 잎이 좁고 작은좀산초가 있다.

산초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090 http://ktk84378837.tistory.com/1232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3670

개산초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39 http://ktk84378837.tistory.com/3847 초피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577

 

 

 

 

고려시대 가요 가운데 "동동(動動)이란 작품이 있다. 

최초의 월령체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임에 대한 송도와 연모를 주제로 하고 있다. 

12월령에 분디나무>분지나무는 산초나무를 말하는데, 북한에서는 지금도 분지나무라고 한다. 

산초나무는 가늘고 길어서 나무젓가락으로 사용하는데 적합할 것 같다. 

 

12월령 

십이월 분디남가로 갓곤 아으 나잘 반앳 져다호라

니믜 알패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라잡노이다

아으 동동다리

(해석 : 십이월 분지나무로 깎은 아아, (임께) 드릴 소반 위의 젓가락 같구나.

임의 앞에 들어 가지런히 놓으니 손님이 가져다 입에 뭅니다.

아으 동동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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