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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 Goldenrain tree초목류 wild flower/무환자나무과 Sapindaceae 2007. 10. 29. 16:04
모감주나무에 단풍이 멋지게 들었다. 무환자나무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열매가 염주의 재료이기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피나무과 나무도 염주나무라 부르는 나무가 꽤 있다.박상진의 <궁궐의 우리나무>에는 불교와 인연이 있는 묘감주(妙敢株)가 모감주가 되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국립수목원 이유미씨의 해설에 모감주나무란 이름은 닳거나 소모되어 줄어둔다는 뜻의 모감(耗減)에서 유래, 염주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즐거운 나무 또는 열매란 뜻의 이름을 가지며 영어 이름은 Golden rain Tree, 즉 황금비 나무이다. 7월에 피는 황색 바탕에 적색 밑동의 꽃이 다닥다닥 열렸을 떄 너무 이뻐 놀랐던 적이 있다.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 근처에는 모감주나무 400여그루가 3300㎡ 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군락지가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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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 / 김은숙
-옛날 중국에서는 임금에서 서민까지
묘지 둘레에 심을 수 있는 나무를 정해 주었는데
학덕 높은 선비가 죽으면 모감주나무를 심게 했다
선비였는가 그는
모감주나무씨앗 두 손 가득 담아 준다
세모꼴 초롱 속에 익어간 새까만 비밀이
내 손으로 건너온다
창밖 산 그림자 슬그머니 다가와
새까만 울음소리 심어주고 간다
단단한 울음소릴 들어봤느냐고 그가
물었던가 동그란 모감주나무씨앗 쓸쓸해진다
우우 내 몸에선 서툰 울음소리만 굽이치는데
울음소리도 무르익어 단단해질 수 있다면
덧입어 부풀어진 내 몸의 껍질 벗겨내며
새까만 씨앗 몇 개 밀어내고 싶다
바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그
내 맘속 말을 들었는지
산자락 베고 저만치 더 편안해진다
모감주나무 황금빛꽃 산너머서
하염없이 지겠다
수록시집 아름다운 소멸 ( 천년의시작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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