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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쌍계사[雙溪寺]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7. 12. 5. 21:00

     

    논산시 가야곡면() 중산리() 작봉산(鵲峰山)에 있는 쌍계사는 중건비문에 의하면

    고려 때 행촌(杏村) 이임선생의 발원으로 창건되었다고 하나 정확한 창건연대와 창건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대웅전은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안내 간판에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으니 모를 일이다.

    문외한의 눈에도 연꽃문살 조각만큼은 예술적 가치가 뛰어남을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월인석보 판각이 보관되어 있다가 지금은 갑사로 가 있다고 한다.

    월인석보는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세조가 지은 석보상절

    (釋譜詳節)을 합쳐서 석가의 일대기를 적은 글이다.월인천강지곡은 최초의 한글 활자본인데 수양대군(후의 세조)이 지은 석보상절을 보고 지은 찬불가라고 한다.   석보상절은 세종대왕이 소현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수양대군에게 명하여 김수온 등의 도움을 받아 석가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이를 한글로 번역한 책이라 당시의 언어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다.

    쌍계사 최고의 보물로 인정받는 연화문.

    논산 쌍계사 ktk84378837.tistory.com/3552 

     

     

    모란꽃살문 / 허영숙

     

     

    봄을 함께 거느리던 붉은 모란,

    아주 오래 소식 없어 먼 바깥에서 잘 피고 있겠거니 여긴 그 모란,

    절집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시간의 풍상을 맞는 동안 꽃의 단청은 버렸으나

    얇은 창호지 한 장 사이에 두고 바람과 햇살을 걸러 들여

    낯빛이 고고하다

     

    모란의 손을 잡고 한창 피었을 때 가졌던 지란지교의 날을 들추는데

    꽃술 안쪽의 청명한 세계가 따뜻하게 건너온다.

    버려서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경전에 새로운 꽃말을 새기고 있는 모란,

    창호지 너머 *어간으로 내린 모란의 뿌리는 깊고도 단단하다

     

    평생 결가부좌로 여기에 피어 있을 모란을

    나는 붉은 꽃으로만 읽으려 하고 모란은 내 외진 기슭까지 읽으니

    아직 세속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해 내게는 너무 낯선 모란,

     

    절집을 나서는 등 뒤에서

    잿빛 소맷자락 사이 희고 여린 손으로 합장하는 모란,

    그만 마음이 소슬하여 세 걸음 가다 돌아봐도 모란,

    돌계단 아래서 또 돌아봐도 모란,

     

    꽃물 져도 모란은 아직 모란,

    내게는 평생 붉을 모란,

     

    대웅전의 풍경.

    대웅전 단독샷.

    대웅전은 보물 제408호이며, 이곳에 모신 삼존불의 정명은조 석가여래삼불좌상이며 보물 제408호이다. 본존불 높이 190㎝, 아미타불 높이 180㎝, 약사불 높이 174.7㎝이며 임진란으로 소실된 이후 소조로 조성하였다.

     

    대웅전의 측면.

    산신당.

    스님들도 꿀은 탐한다.

    범종루.

    돌담 위에 과일은 산짐승을 위한 보시일까? 논산 양촌.


     

     

    화답和答 / 김종제

     

     

    그렇게 간절하게 빌면

    수덕사 환희대 살문처럼

    뿌리도 썩고 가지도 말라버린

    죽은 나무에도 꽃이 핀단다

    발 딛고 선 대지가

    시들지 않는 꽃밭이 된단다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면

    쌍계사 대웅전 닫집처럼

    새가 무리지어 날아와

    집속에 둥지를 짓는단다

    등 대고 드러누운 방바닥이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된단다

    그렇게 간절하게 바라면

    흙도 없이 나무도 없이

    물도 없이 꽃도 없이

    허공에서 열매가 열린단다

    불 같은 새가 날아온단다

    얼음으로 뒤덮였던 마음에

    진흙의 연꽃이 피고

    새들이 씨를 뱉어

    뜨겁게 불을 피워놓는단다

    그렇게 간절하게 기원하면

    흙이 되고 물이 되고

    꽃이 되고 나무 한 그루가 되어

    열매를 맺는 것이란다

    새가 되어

    불처럼 날아오르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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