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깽이풀 Dubia

 

깽깽이풀 Twin leaf, 뿌리가 노란색이라서 황련, 산련풀, 학명 Jeffersonia dubia.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다년초.  지구상에 딱 2종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있고, 북미 원산의 미국깽깽이풀이 있다. 높이 20cm. 잎은 뿌리에서 여러 장이 나며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붉은 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다. 충매에 의한 번식을 하는데 씨앗을 개미가 개미굴로 가져가 씨앗에 붙은 달콤한 엘라이오솜을 먹고 버리므로 자연스럽게 싹이 돋는다. 한방에서는 모황련(毛黃蓮)이라 하여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惡心), 장염, 설사, 구내염, 안질 등에 처방한다.

 이름 참 묘하다. 깽깽이?늘 궁금한게 직업병인지 그 유래가 궁금하다.지금도 악기나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을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해금 소리를 의성화하여 깽깽이라 하고 얕잡아 부르는 의미도 있다.신빙성이 있는 말인진 몰라도 가장 바쁜 농번기에 꽃을 피우니만큼 시기를 살만한데 해금이나 가지고 노는 사람을 보니 그를 조롱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이름 하나에 유쾌한 풍자와 함께 야유가 있다.근데 요거 언제 가서 얼굴을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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꺵깽이

 

 

깽깽이풀 /  강미

 

 

잠시

해질녘 노을에

내려왔는가

깽갱이풀이

바위 그늘에 누워

서늘한 바람에

잔물결로 흔들리고

어디선가

멈칫멈칫 안겨오는

연보랏빛 한숨소리

어스름

노을에 잠겨드는

개암나무 둥치에서

풀벌레들 기억의

한 끝을 찾아우는데

낑깽이풀

여린 몸짓으로

돌아눕는 빈자리에

그리움이

소롯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