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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남천(南天) Nandina leucocarpa초목류 wild flower/매자나무과 Berberidaceae 2009. 1. 12. 16:35
노랑남천(南天) Nandina domestica var. leucocarpa. 남천의 변종이다. 단풍이 좋기로 유명한 남천은 매자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남천촉(南天燭) 혹은 남천죽(南天竹)이라 한다. 중국 원산으로 남쪽에서는 정원수로 북쪽에서는 화분으로 심는다.성숙한 열매를 남천실(南天實)이라 한다.겨울철 가을 하늘보다훨 높푸른 하늘에 붉은 열매는 참 매혹적이다.게다가 흰눈이라도 뒤집어 쓴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그 아리따운 자태를 곁에 두고보는 귀찮음을 감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붉은열매보다는 덜 고혹적이지만 잔잔하고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노란남천이 있다.눈에 잘 띄지 않는 희귀성 때문인지 노란남천을 노래한 이도 없다. 한방에서 해수 천식 백일해 간기능장애에 사용한다고 한다.
남천꽃 http://ktk84378837.tistory.com/63 http://ktk84378837.tistory.com/3514 노랑남천 http://ktk84378837.tistory.com/2481
남천(南天) / 노향림
남천은 괴롭다. 고층 아파트 베란다로 이사온 그가 까마득히 내려다보는 절벽이 삶일까 생각하는 사이 멈췄던 생각들이 주춤주춤 빠져나간다.
각혈하듯 제 잎들을 토해서 빨갛게 언 발등을 덮는다. 추위에 꼼지락거리는 화분 위로 내놓은 발가락이 많이 텄다.
강변도로에는 혼돈이 식어서 밀리며 정체 중이다. 밀리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나트륨 가로등의 목에 겨우 걸터앉아 조는 짧은 오후가 서쪽 하늘에 밀려 있다.
눈뜨면 이마에서 사라지는 쇠오리들의 발꿈치.
밤섬이 한 순간 수많은 은빛 가락지들을 뒷발질해 띄워올린다. 출렁거리던 섬이 마침내 상공으로 떠서 날아간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한겨울 오후 남천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찬 땀을 매달고 섰다.
현대문학 1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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