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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대난초 Long-bract cephalanthera
    초목류 wild flower/난초과 Orchidaceae 2008. 5. 13. 12:31

    김밥을 먹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바위 밑에 은대난초가 계곡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은대난초는 인근 야산에서도 가끔 눈에 띄는데 은난초는 어디 가야 볼 수 있을까?



    은대난초 Long-bract cephalanthera. 댓잎은난초, 난초과의 다년초. 학명 Cephalanthera longibracteata.  반그늘 혹은 양지의 물 빠짐이 좋은 풀숲에서 자란다. 키는 30~50㎝이고 잎은 2줄로 어긋나기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5cm, 나비 1.5-4cm로서 끝이 예리하게 뾰족하고 기부는 좁아지면서 줄기를 감싼다. 잎 뒷면과 가장자리에 털같은 백색 돌기가 있다. 끝이 뾰족하고, 뒷면과 가장자리에는 털과 같은 작은 돌기가 있으며 긴 타원형으로 어긋난다. 꽃은 흰색으로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열매는 7~9월경에  갈색으로 달린다.

    은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188 http://ktk84378837.tistory.com/775 은대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214

     

     

    은대난초 / 김승기

     

     

      늘씬한 키 뽀얀 얼굴

    초록치마 하얀 블라우스 받쳐 입으면 더 예쁘련만

    오로지 긴바지만 입을 줄 아는 여자

    봉긋한 가슴 잘록한 허리

    긴바지를 입어야 히프도 커 보여

    몸매가 돋보인다는 여자

    언제 어디서든 어떤 옷이라도 다 잘 어울리지만

    화이트그린민트의 바지와 블라우스가 더 잘 어울리는 여자

    분명 85B100의 쉘핏 볼륨업 브라팬티를 입었을 듯싶어

    화이트 레이스 속옷을 선물해주고픈 여자

    보일락 말락 꽃잎 살짝 오므린 채로

    도통 속을 내보이지 않으면서

    살포시 잘도 웃는 여자

    첫눈에 반해 내 안으로 들어온 여자

    살짝 오므린 저 꽃잎 속

    실컷 들여다보고 싶은 여자

    그러나 눈이 부셔 바라보지 못하고

    다가갈 수도 없는 여자

    나를 좋아했다고,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먼저 고백한 여자

    사실은 나도 좋아했다고 대답해준 여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설레어 얼굴 붉어지게 하는 여자

    상처 보듬어 잃어버린 사랑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준 여자

     내 안에서 그대라는 이름으로 피어 고마운

    사계절 내내 지지 않는 꽃이여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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