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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난초 Long-bract cephalanthera초목류 wild flower/난초과 Orchidaceae 2008. 5. 13. 12:31
김밥을 먹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바위 밑에 은대난초가 계곡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은대난초는 인근 야산에서도 가끔 눈에 띄는데 은난초는 어디 가야 볼 수 있을까?
은대난초 Long-bract cephalanthera. 댓잎은난초, 난초과의 다년초. 학명 Cephalanthera longibracteata. 반그늘 혹은 양지의 물 빠짐이 좋은 풀숲에서 자란다. 키는 30~50㎝이고 잎은 2줄로 어긋나기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5cm, 나비 1.5-4cm로서 끝이 예리하게 뾰족하고 기부는 좁아지면서 줄기를 감싼다. 잎 뒷면과 가장자리에 털같은 백색 돌기가 있다. 끝이 뾰족하고, 뒷면과 가장자리에는 털과 같은 작은 돌기가 있으며 긴 타원형으로 어긋난다. 꽃은 흰색으로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열매는 7~9월경에 갈색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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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난초 / 김승기
늘씬한 키 뽀얀 얼굴
초록치마 하얀 블라우스 받쳐 입으면 더 예쁘련만
오로지 긴바지만 입을 줄 아는 여자
봉긋한 가슴 잘록한 허리
긴바지를 입어야 히프도 커 보여
몸매가 돋보인다는 여자
언제 어디서든 어떤 옷이라도 다 잘 어울리지만
화이트그린민트의 바지와 블라우스가 더 잘 어울리는 여자
분명 85B컵 100의 쉘핏 볼륨업 브라팬티를 입었을 듯싶어
화이트 레이스 속옷을 선물해주고픈 여자
보일락 말락 꽃잎 살짝 오므린 채로
도통 속을 내보이지 않으면서
살포시 잘도 웃는 여자
첫눈에 반해 내 안으로 들어온 여자
살짝 오므린 저 꽃잎 속
실컷 들여다보고 싶은 여자
그러나 눈이 부셔 바라보지 못하고
다가갈 수도 없는 여자
나를 좋아했다고,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먼저 고백한 여자
사실은 나도 좋아했다고 대답해준 여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설레어 얼굴 붉어지게 하는 여자
상처 보듬어 잃어버린 사랑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준 여자
내 안에서 그대라는 이름으로 피어 고마운
사계절 내내 지지 않는 꽃이여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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