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래난초(蘭草) Spiranthes sinensis초목류 wild flower/난초과 Orchidaceae 2008. 7. 6. 12:59
타래난초(蘭草) Spiranthes sinensis. 잎은 뿌리와 줄기에서 나오는데 소라껍질처럼 나선 모양으로 꼬여 달리면서 올라간다. 줄기잎은 댓잎피침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다. 6~8월에 분홍색 꽃이 나선 모양으로 꼬인 수상 꽃차례를 이루며 한쪽 옆을 향해 달려 핀다. 8~9월에 타원형의 삭과가 달린다. 생약명은 반룡삼(般龍蔘) 이며 주로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며, 각종 염증에 효험이 있다.
무덤가 잔디밭 어딘가에 처녀처럼 몸을 숨기고 볼을 붉히고 있는 타래난초는 곱디 고운 시골처녀다.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를 타래라 하는데 이와 같은 모습이라 이름하였다. 타래처럼 스크류를 일으키며 자란 줄기에 선홍빛으로 핀 타래난초가 참 곱기도 하다. 양지 바른 풀밭에 쪼그리거나 엎드려 사진을 하다보면 모기에 쏘여 팔이고 등짝이고 가렵기 그지없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만남이 어디 공짜가 있겠느냐.
국어사전에 나오는 타래는
1.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 2.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 를 뜻한다. 함경도 방언의 타래떡은 꽈배기떡을 이른다. 타래는 이렇게 배배 꼬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난초 가운데 타래난초는 이렇게 이쁘게도 꼬였다.
타래난초 & 흰타래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1331 타래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2975흰타래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2903 http://ktk84378837.tistory.com/529
아래는 실타래
타래난초 / 홍해리(洪海里)
천상으로 오르는
원형 계단
잔잔한
배경 음악
분홍빛
카피트
가만가만 오르는
소복의 여인
바르르 바르르
떨리는 숨결.
수록시집 청별 1989
'초목류 wild flower > 난초과 Orchidacea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엽풍란[風蘭] Wind orchid (0) 2008.08.22 타래난초 Spiranthes sinensis (0) 2008.07.16 은난초 Erect cephalanthera (0) 2008.05.17 은대난초 Long-bract cephalanthera (0) 2008.05.13 벌레님이 선물한 춘란(春蘭) Cymbidium goeringii (0)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