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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Evergreen spindle초목류 wild flower/노박덩굴과 Celastraceae 2008. 6. 17. 16:51
사철나무 Evergreen spindle. 겨울에도 살아 있는 겨우살이나무, 동청목(冬靑木), 개동굴나무.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의 관목. 학명 Euonymus japonica Thunb. 잎은 마주나는데 앞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나 뒷면은 황록색이다. 잎가장자리에는 끝이 무딘 톱니들이 있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6 ~ 7월에 피며 연한 황록색 또는 녹색이다. 열매는 10월에 붉은색으로 익으며 4갈래로 갈라지고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껍질에 싸인 씨가 있다. 수피 말린 것을 왜두중(倭杜仲)이라 하여 이뇨제 및 강장제로 쓴다. 뿌리는 월경불순과 월경통에 사용한다.
천리포수목원의 冬靑木. 동청목 http://ktk84378837.tistory.com/6208꽝꽝나무꽃 http://ktk84378837.tistory.com/161 꽝꽝나무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4292 http://ktk84378837.tistory.com/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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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 부는 날의 한 그루 사철나무이고 싶다 / 변준석부끄러워라 가르치는 일이여.
나는
바람 부는 날의
한 그루 사철나무이고 싶다.
젊은 나이에
시골 여학교 국어 선생이 되어
민들레 풀씨같은 아이들을 모아 놓고
사랑을 퍼뜨리다
한 자루 백묵으로 부러져
교단 위에 떨어져 굴러내리고 싶었다.
나무 그늘의 미덕 아래서
분단시대를 아프게 살다 간 시인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시냇물을 거슬러 오르는 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가슴들에게
모음조화의 원리와
이 세상 어울림의 원리를 가르쳐 주고 싶었다.
부끄러워라 가르치는 일이여.
바람은 자꾸만 흩어지고
양성모음들처럼 음성모음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어울리지 못하는
지상의 삶 속에서
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었던가.
아무에게도 숙제 낼 수 없었고
아무에게도 벌줄 수 없었다.
참으로 부끄러워라.
꽃이파리처럼 떨어져내리는 시간 속에 쪼그리고 앉아
내 차라리
저기 운동장 한 모퉁이,
실로폰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 곁에
바보처럼 서 있는
한 그루 사철나무가 될거나.
돌개바람 속에 온몸을 내맡겨
내 뿌리의 튼튼함을 확인해 볼거나.
동박새 한 마리 가슴 속에 품었다가
황사 날리는 창천을 향해
날려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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