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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明紬)잠자리 Hagenomyia micans동물 Animal/잠자리 dragonfly 2008. 7. 25. 12:20
명주잠자리의 날개는 마치 명주같이 가늘고 세밀하여 부드럽고 아름답다.
명주(明紬)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무늬가 없는 평직 직물이다.
일반적으로 견사로 만든 견직물을 ‘비단’이라고 하지만 견사 종류와 세직 및 무늬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명주실은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고 실 끝을 풀어서 자새·왕챙이 등의 기구로 실켜기를 해 타래실을 만든 것이다.
이 명주실로 날실을 날고 베메기로 날실에 풀을 먹여 도투마리에 감아서 베틀에 올려 잉아실을 걸고 날실 끝을 말코에 매면 명주짜기 준비가 모두 끝난다.
직녀가 베틀 앉을깨에 앉아 부티를 허리에 걸고 베틀신을 신고 발을 앞뒤로 밀고 당기며 날실을 개구(開口)시켜 북속의 씨실꾸리에서 씨실을 넣고 바디로 치면 명주가 짜이게 된다. (이상 네이버 지식iN)
누에를 치고 고치를 삶고 실을 뽑고 베틀에 앉아 명주와 무명을 짜고 번데기를 먹던 기억은 아련하게 떠오르도 한다.
그러나 베틀에 앉아 베를 짜는 어머니 모습은 기억할 수 없지만 할머니 증언에 어머니가 짰다는 명주 한 마를 나는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어머니와 그 명주를 떠올리게 하는 명주잠자리를 보문산에서 보았다.
명주잠자리는 명주와 어머니만 떠오르게 하지 않는다.
개미귀신, 어리 적 개울가 모래밭에는 개미귀신이 그렇게 많았다.
그렇게 많은 개미귀신과 놀면서도 정작 그 성충인 명주잠자리 기억이 없다니 ...
깔때기 모양의 모래무덤을 파놇고 개미가 지나가다 바지기만을 기다린다.
모래구덩에 개미가 빠지면 모래더미가 지니고 있던 임계상태가 무너지면서 개미는 살겠다고 버둥거린다.
그러면 그럴수록 모래더미는 정적마찰력이 무너지면서 깊이 빠져들고 끝내는개미귀신이 끌고 들어가 먹어버린다.
개미에게는 귀신일 수 밖에 없다.
개미귀신의 흉칙한 모습을 보면 이토록 아름다운 명주잠자리의 애벌레라고 도저히 연결시킬 수 없다.
생김새만 엉뚱한 것이 아니라 서식지도 의문이다.
모래땅에서 유충기를 보냈는데 성충이 어떻게 보문산 습진 골짝에 숨어있단 말인가.
세상 모든 일을 겉으로만 보면 안되는 데도 속을 꿰뚫어 보지 못하니 어리석은 건가 순진한 건가.
아래는 명주잠자리의 애벌레인 개미귀신,
모래땅에 깔때기 모양의 구멍을 파고 지나가다 떨어진 개미 등 을 물고 들어가 식량으로 삼는다.
성충의 연약하고 가냘프고 조신한 모양과는 달리
애벌레는 흉칙하고 무섭게 생겼는데 이는 생존전략에서 온 진화의 결과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명주잠자리 Antlion. 학명 Hagenomyia micans. 명주잠자리과. 유충을 개미귀신이라 하는데 건조한 모래 속이나 돌의 홈 같은 곳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개미 등 곤충을 잡아 먹는다. 크기는 약 1cm.
명주잠자리 http://ktk84378837.tistory.com/13 http://ktk84378837.tistory.com/1241 http://ktk84378837.tistory.com/2867유년의 미루나무 그늘 / 권오범
개미귀신이 모래에 허방 파놓고 땟거리 기다리는 것이 하도 신기해 일 나가는 개미 납치해 허방에 가두면 개미도 귀신에 대해 배웠는지 죽음을 직감한 듯 나가려고 발버둥쳤다 개미귀신이 모래를 자꾸 던져 미끄러진 개미가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니퍼 닮은 이빨로 우악스럽게 물고 중앙으로 끌고 들어가는 개미귀신 개미귀신은 명주잠자리 애기라고 해 잠자리가 어떻게 개미귀신을 낳았을까, 궁금해 하는 나에게 아버지는 미물들도 제가끔 꾀로 살아가가 마련이란다 개미귀신 속임수는 보이기나 하지 인간의 마음은 우렁잇속이니, 서울 가거들랑 꿈에라도 정신을 놓아선 아니 되느니라 남보다 먼저 남의 글을 포식하고 능구렁이가 된 각다귀 천지니까, 남에게 속지 않으려면 배워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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