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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늘 alpine-leek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12. 5. 7. 15:31
산마늘 alpine-leek. 명이나물, 망부추, 멩이풀, 서수레, 얼룩산마늘, 학명 Allium microdictyon Prokh. 백합과의 다년초. 울릉도와 북부지방에 분포한다. 잎이나 전체 풀에서 마늘 냄새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마늘의 뿌리는 한 줄기로 되어 있어 마늘과 구분하기가 쉽다. 또 꽃의 경우 마늘이 자줏빛이 도는 반면 산마늘은 흰색이다. 키는 25~40㎝이고, 잎은 2~3장이 줄기 밑에 붙어서 난다. 꽃은 5~7월에 줄기 꼭대기에서 흰색으로 뭉쳐서 피며 둥글다. 열매는 9월경에 심장형으로 달린다. 꽃이 피면 맛이 쓰고 독성이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먹지 않는다. 간장장아찌로 애용한다. 강심, 강장, 강장보호, 건위, 곽란, 구충, 소화불량, 심복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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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 / 최두석
요즘에는 별미의 나물이지만
예전에는 섬사람들 목숨을 잇게 해서
명이라 부른다는
울릉도 산마늘잎 장아찌
밥에 얹어 먹으며 문득
세상에는 참 잎도 많고
입도 많다는 것 생각하네
세상의 곳곳에서
기고 걷고 뛰고 날며
혹은 헤엄치며
하염없이 오물거리는 입들
과연 잎 없이 입 벌릴 수 있을까 생각하네
아마 위 시의 명이나물을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 지난여름 어느 날 새콤달콤하게 담근 그 나물장아찌를 드시고 오신 분들도 계시리라. 그런데, 그것을 밥에 얹어 먹는 그 순간, 시인은 입을 벌리며 잎을 생각한다. 발음의 유사성이 시인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다. 그것은 시인이 늘 삶의 방석 위에 앉아 들여다보고 있었기에 그 유사성이 얼른 시의 전율로 온 것이리라. 이렇게 시는 느닷없이 온다. 늘 전율의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그 문틀 옆에서 보이지 않는 ‘잎’들과 ‘입’들을 이어주는 것, 그것이 시인이 할 일이다. 당신도 삶의 방석 위 어느 순간에다 전율의 문을 달라. 문제는 그 전율의 강도다. 얼마나 강렬하게 전율하는가, 하는 것! <강은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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