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머루 Amur peppervine

자줏빛 보석(紫水晶) 이 초가을 아래 싱그럽게 빛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녀석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누가 이런 멋쟁이한테 개머루니 돌머루니 하는 턱도 없는 이름을 지었대?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로 산과 들에서 높이 약 3m 정도 자란다.

꽃은 여름에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장과(漿果)로 머루와 비슷하나 먹지 못한다.

어린 가지와 잎자루, 잎 뒤에 짧은 털이 나는 털개머루,

잎에 흰색 얼룩점이 있고 잎자루와 어린 줄기가 자줏빛인 자주개머루, 잎이 5갈래로 갈라지는 가샛잎개머루가 있다.

 

개머루 Amur peppervine. 갈매나무목 포도과 개머루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길이 5m. 잎은 어긋나기하고  3 ~ 5개로 갈라지고 치아모양톱니가 있다. 암수한꽃으로 녹색이고 취산꽃차례이다. 열매는 장과로  8월 말 ~ 10월 중순에 성숙한다. 열매는 먹을 수 없다. 莖葉(경엽)은 蛇葡萄(사포도)라 하여 주로 간경과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며, 소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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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성질  /   김영천

 

 

이 보아,

벗님네들

작고 못났구나

개살구, 개망초, 개불알꽃

개비름, 개다래

말주변 없는 것들

속아지 없는 것들

개머루, 개여뀌, 개복숭아

개옻나무, 개오동

우루루, 떼로 모였구나

제 모양이 수줍어 조금씩 서로

감추기도 하였구나

하나 같이

그 쑥스러운 생김새나

내두잔한 성깔이

우리네 조상님들 모습이어서

어허, 얼쑤 벗님네들

나도 우루루 누워

오늘은

개꽃이나 피울까

 

참고사항 : 詩鄕.5(200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