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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달개비 pickerelweed
    초목류 wild flower/물옥잠과 Pontederiaceae 2008. 9. 18. 10:55

     

    물옥잠과의 한해살이풀로 논이나 못의 물가에서 자란다.

    달개비란 이름이 붙었지만 닭의장풀과가 아니라 물옥잠과니 초보자는 혼동하지 말을 일이다.

    농부들에게는 역시 짜증나는 잡초에 불과하지만 보랏빛 수줍은 볼을

    이파리로 덮인 그늘 아래서 살포시 들어올리는데서 시골 색시의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제몸은 흙탕물에 담가도 그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능력도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생태계의 보물이기도 하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곡초라는 약재로 쓰는데, 고열·해수·천식에 효과가 있다.

    달개비류가 육지식물인데 반해 물달개비는 이름 그대로 수생식물이다.

    물달개비 pickerelweed, monochorea, Sheathed monochorea, 곡채(蔛菜), 압설초(鴨舌草), 압자채(鴨仔菜), 학명 Monochoria vaginalis . 높이 10~80cm. 냇가와 연못가 및 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8~9월에 개화한다. 화경은 잎보다 짧아서 군락상태에서는 꽃이 보이지 않는데 꽃은 청자색이다. 全草(전초)를 鴨舌草(압설초)라 하며 이질, 장염, 급성편도선염, 치간농종, 丹毒(단독), 정창 등을 치료한다.

    부레옥잠 http://ktk84378837.tistory.com/3836 http://ktk84378837.tistory.com/1818 물달개비 http://ktk84378837.tistory.com/2646

     



    물달개비꽃의 노래 서지월

     

     

    엄마가 밭일 가면 뒤란 돌담밑에

    숨어 피던 것아

    옷 젖고 머리칼 젖고 손발 다 젖어도

    하늘은 맑아, 玉色 코고무신

    걸어오던 것아

    나 오늘은 엄마 없는 아이가 되어

    호올로 떠가는 저기 저 낮달처럼

    창백해진 얼굴로 바라봄이여

     

    수록시집 백도라지꽃의 노래 ( 중국 길림성 장백산 문예잡지사 ) 2002

     

     

    달개비들의 여름 청각 / 고형렬

     

     

    낮달 아래 손 잘려 도회로 팔려 나간

    둑 아래 청미나리 자랐던 무논 둑에 무리지 었다

    여름을 건너가던 달개비들이 물소리를 듣고 있다, 덩굴져

    먼 저수지에서 해갈 방류를 하면

    달개비들이 눈을 뜨고 꽃도 피우지 않고 물을 기다린다

    차르르 차르르 한 번씩 꿀꺽, 물을 끊는 소리

    온통 달개비들이 넌출거리는 물 마시는 물소리 듣는다

    푸르르 푸르르 진저리치고 온 머리를 흔들어대며

    , 헉 저 물달개비들이 얼굴을 묻는 여름 개울둑 아래

    자신들의 날갯죽지 속으로 숨어든다 부끄러운 듯

    물을 튀기며 물속 흰 자갈들 밟고 튀는 햇살들

    떨어질 듯 고개 깊이 숙이고, 해갈 속에 일제히 주먹을 쥐듯

    그만 보라색도 아니고 백색도 아닌 큰 화개 위의

    연하늘 색 꽃총상들 눈감고 꽃잎을 묶는다

    조용히 있어야 집중되고 물이 올라온다는 걸 안 풀줄기들

    물소리, 아 물달개비들 날갯소리, 여름의 물 아우성

    고무판 노란 오리발갈퀴가 뒤로 회똑 뒤집히면서 앗

    몸이 출렁여, 온 태양의 들판엔 물질이 한창이다

    햇살 속에 입맛을 돋우는 푸른 혓바닥 달개비 발바닥

    청각에 풀을 들이고 마디 푸릇한 달개비 생을 추억할 적에

    달개비들 청각은 녹색 시각에서 피어난다

    물마디 굵도록 기갈 속에서만 네 동그란 입술은 통통해져

    달개비들 넋 놓고 물을 먹는다, 독한 초록의 뿌리들

    양가죽 빛의 목덜미를 하얗게 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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