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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성무당[七點巫─]벌레 Coccinella septempunctata
    동물 Animal/딱정벌레 beetle 2008. 9. 25. 14:29

     

    "무당벌레" 이름의 유래

     

    무당벌레란 이름은 언제 붙여진 것일까? 여러 기록들을 찾아보지만 아직까지 그 근거를 찾지 못하였다. 다만 왜 무당벌레라고 하는 지에 대하여 추론해 볼 뿐이다. 먼저 무당벌레란 이름은 "무당"과 '벌레"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게 "무당"이란 단어가 결합된 다른 생물이 있는지 찾아 보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무당개구리"와 "무당거미"를 들 수 있다. 무당개구리의 형태를 한번 보자. 언뜻 보기에는 녹색만을 띤 것 같지만, 뒤집어 보면 배의 흰 바탕에 붉은 무늬가 현란하게 나 있어서 깜짝 놀라기 십상이다.

     

    "무당거미"도 온몸에 노랑색과 검정색의 띠무늬가 교대로 배열되어 있어서 무당개구리와 같이 화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무당벌레 역시 등면의 화려한 반점이나 줄무늬 등을 갖고 있는 곤충인 것이다. 무당개구리와 무당거미와 같이 무당벌레의 화려한 등딱지의 무늬는 굿판에 나온 무당의 옷을 연상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무당", "무당개구리", "무당거미", 그리고 "무당벌레" 이들 모두 왜 현란한 치장을 한 것일까? 단순히 화려해 보이기 위해서만 일까? 대개의 사람들은 무당이 활옷을 입고 굿을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두려움, 경계심 또는 접근하기 어려움 등의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같은 이치로 무당개구리가 천적이 되는 뱀이나 큰 새들에게 잡혀먹을 때 발광하면서 몸의 아랫쪽을 갑자기 보게 된다면 그 천적 역시 한 순간 흠짓 놀라 먹잇감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무당벌레도 화려한 옷을 입고 공격하려는 천적들에게 "나를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어요"라고 과감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이다. 즉, 화려함을 다른 생물에게 "경고"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당거미", "무당개구리", "무당벌레"가 모두 경고색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그 이름은 단순한 유사함을 벗어나 생태적인 특성까지도 공유한 매우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무당벌레의 다른 이름

     

    무당벌레는 농민들 사이에서는 "됫박벌레"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럼 왜 됫박벌레라고 하는 것일까? 우선 무당벌레의 한문이름을 살펴보자. 표주박을 엎어놓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표충(瓢蟲)이라고 부른다. 한데 표주박 또는 바가지는 모두 농경사회에서 곡식의 양을 재는 되의 대용품인 됫박으로 사용되어 왔다. 즉, "됫박벌레"의 "됫박"이란 것은 박을 반으로 쪼개 엎어놓은 바가지를 연상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하겠다.

    무당벌레가 화려하다는 측면에서 도회지적인 이름이라고 한다면 됫박벌레는 시골 냄새가 나는 이름이다. 어느 면에서는 시골 오두막 지붕 위에 주렁주렁 매달린 박을 떠올리게 하는 됫박벌레가 보다 더 정감이 있어 보이는 듯하다.

     

    북한에서 부르는 이름

    북한에서는 최근들어 무당벌레를 "점벌레"라고 부른다. 본래는 그곳에서도 무당벌레라고 불렀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한 자료를 찾을 수 없으나, 1990년대의 자료부터는 점벌레라고 이름을 바꾸어버렸다. 아마도 추측컨데 무당벌레의 "무당"에서 미신적 요소의 "무당"을 연상하게 되어 이름을 바꾼 것 같다. 다른 곤충의 이름에서도 사회 계급을 의미하는 이름과 신앙의 요소가 관련된 이름들이 모두 바뀌었다는 점에서 그 이유가 좀더 분명하여 지는 것 같다. 그들 체제의 논리가 곤충까지도 미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강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무당벌레의 대부분은 등면에 반점을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반점들이 많으니까 점이 많은 것을 연상하여 점벌레라 이름 지었을 것이다. 이 이름 역시 나쁜 이름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굳이 잘 불리고 있는 이름을 바꾸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 이상 네이버 지식in

     

     

    칠성무당벌레 Coccinella septempunctata. 무당벌레과.  몸의 크기는 5.0~8.6mm. 홍색 딱지날개 양쪽에 각각 점이 3개, 날개의 경계 부분에 겹치는 것 1개로  7개의 흑색 점무늬가 있다. septempunctata 는 septem = "seven", punctus = "spot" 즉 점이 7개인 무당벌레라는 뜻이다.


    무자

    무녀

    큰황색가슴무당벌레 http://ktk84378837.tistory.com/196 http://ktk84378837.tistory.com/1038 칠성무당벌레 http://ktk84378837.tistory.com/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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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점 무당벌레  /   심지향(상순)

     

     

    감자꽃 그윽한 그늘에 숨어

    시간을 갉아 하루를 지어낸 뒤

    긴 털옷 깊이 꿈을 묻는다

    예쁘다는 말은 본디 모른다

    온 몸으로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그 유태幼態의 몸짓을

    누가 아릅답게 보았겠는가

    혐오하는 눈 빛 하나하나

    까맣게 타는 가슴에

    깊은 혈흔血痕으로 찍어냈다

    보이는 것만 전부일까

    그 털옷 속 변태變態의 붉은 갑옷

    칠점 고운 무당벌레

    환희의 고운 나래 활짝 펼친다

     

    수록시집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 열린 문학사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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