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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의 하루 Cat's day
    동물 Animal/포유류 哺乳類 Mammalia 2008. 12. 29. 11:51

    개심리 논두렁밭두렁.

     

     

    옥매원 - 꽃詩 6  /  洪海里

     

     

    玉梅園에 가서 나는 보았네
    백매 홍매 정답게 피어있는 걸
    그것도 남편은 단엽설중매
    아내는 연분홍 홑꽃가슴
    새빨간 비매로 타오르는 아이들
    그 빛 하늘까지 그윽히 밝혀
    아쉽게 돌아오는 서울길 따라
    매콤하니 파고드는 짙은 暗香암향

     

    (시집『淸別』1989)

    * 옥매원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에 있는 곽종옥 씨의 매화밭이다.

    이 분이 개심리에 소나무 분재로 멋지게 꾸민 음식점이 "논두렁밭두렁"이다

    지나는 길에 들렀더니 주인은 없고 고양이가 반긴다.

    아래는 외암민속마을 "도둑고양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왜 도둑고양이라고 했을까.

    집을 나간 고양이는 도둑고양이가 됐을 거라고 마을 사람들이 수근거렸지만

    정호승은 도둑질을 가르친 일이 없다고 한 그 도둑고양이다.

    사람들은 늘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한다.

    세상의 가장 착하고 무심한 것들을 유해조수라고 하는 걸 봐라.

    멧돼지도 고라니도 꿩도 까치도 다 유해조수란다.

    누가 누구에게 해를 입히는 지는 자명한 일인데도 늘 그렇게 이야기 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는 세상이다.

    인간과 짐승이 한데 어우러져 살 수는 없을까.

    디오게네스의 고양이 운운하는 얘기가 차라리 낫겠다.

     

    고양이 cat. 고양이과.  크기 50㎝ 내외, 묘(貓)>묘(猫). 고양이과. 5천년 전 야생고양이를 이집트에서 순회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주로 길들인 반려동물로써의 고양이나 길고양이를 지칭한다. 시각이 발달하여 밤에 활동하기에 편리하며, 얼굴 주변의 긴 털은 촉각이 예민하여 쥐 등을 잡는 데 편리하다. 날카로운 이빨과 아래턱을 당겨주는 근육 등은 육식에 적합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다.  외암민속마을.

    고양이 http://ktk84378837.tistory.com/1302 http://ktk84378837.tistory.com/2498 



     

    디오게네스의 고양이 / 김광선

     

     

    그대, 저 달관의 갈색 고양이를 보았는가?

    롯데 백화점 조형물 앞에 가면 그곳에

    도통한 갈색 고양이 보리니 그 허리

    둥글게 말고 앉아 사람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갈색 고양이가 있네.

    분주한 세상사람 비웃 듯 웅크리고 앉아

    저 햇볕 잘 드는 대리석 위

    고고하게 앉아 지긋하게 눈 감은 저

    무욕의 고양이는 지금 *디오게네스다.

    내게도 달관의 도를 가르치려는 듯

    갈색 몸을 부비며 다가오는 저

    달관의 고양이는 결코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그저 햇볕 잘 드는 대리석

    정원에서 일용할 양식이면 그만, 세상

    관조하며 나 같은 시인에게 한 수

    가르치는 것이다. 현대 문명에 중독되어

    끝없이 생의 바퀴 굴려야하는 저 사람들!

    그대, 롯데 백화점 조형물 앞에 가면

    세상권세 명품 따위 거들 떠 보지 않는

    저 달관의 갈색 고양이 보리니, 나는

    녀석을 이제 디오게네스의 고양이라 부르리

     

    *무욕적인 생활을 한 그리스의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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