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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갈거미 Tetragnatha praedonia동물 Animal/거미류 arachnid 2009. 5. 18. 15:17
배를 넙죽 깐 거미의 느긋함과 바람 잘 통하는 벽공에 내걸린 하루살이의 주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자연의 법칙이니 적자생존이니 하는객관적 이성적인 용어로 표현야 할까.
가진 자의 여유니 약한 자의 슬픔이니 하는 감정이입적어조가 어울릴까.
짐승같은 아니 짐승만도 못한 차라리 짐승이었음 좋았을 것을.
인간이기에 인간이고 싶어 발버둥치는 아직은 짐승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기울기다.
짐승은 슬프다.
장수갈거미 Tetragnatha praedonia (L. Koch, 1878). 크기는 암컷 13~15mm, 수컷 10~12mm. 5~10월 사이에 출현한다. 배갑은 적갈색으로 머리 뒤쪽과 가장자리 등의 색이 진하다. 다리는 적갈색으로 크고 길며 가시털이 많다. 배는 긴 원통 모양이고, 등면은 황갈색 바탕에 은빛 비늘무늬가 덮여 있다.
장수갈거미 http://ktk84378837.tistory.com/2226 http://ktk84378837.tistory.com/1405 http://ktk84378837.tistory.com/2225거미줄 / 윤덕명
태양의 자궁 속에 달빛이 흐르고
밤마다 해로에 우주선이 뜨면
먹이 사냥의 실을 뽑는 시인은
월광의 그림자를 따라 다니며
관능의 굴레를 방황하고 있다
창조의 그리움이 쌓이는 삶의 터전
생명줄을 부여잡는 애착으로
역류하는 물줄기를 가르는데
나의 생명줄이 너의 포위망이다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울리는
양지바른 언덕바지의 은방울
이슬이 반짝이는 금빛 하늘에
영롱한 바람으로 일렁이는
적자생존의 현장을 목격한다
수록시집 달빛의 말 ( 문예사조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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