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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gandavensis
    초목류 wild flower/붓꽃과 Iridaceae 2009. 7. 3. 09:37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gandavensis. 당창포, 남아프리카 원산의 구근을 가진 여러해살이풀. 잎이 알줄기(알뿌리)에서 나오는데 칼 또는 선처럼 생겼으며 청록색이고 2줄로 곧게 선다. 라틴어 글라디우스(GLADIUS)에서 유래한 말로 로마군이 사용하던 검과 비슷한 소검(소형 칼)이라는 뜻이다. 7~8월에 수상 꽃차례로 피며 잎 사이에서 잎보다 긴 꽃줄기가 나와 그 위쪽에 길게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다. 빛깔은 홍·백·황·적·자색 등 다양하다. 꽃덮이는 6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3갈래로 갈라진다. 8~9월에 엷은 황색 수과가 달려 익는데 갓털이 있다. 신경통, 어혈, 옹종, 월경불순, 월경불통, 인후염·인후통, 종독, 타박상, 해열에 사용한다.
     

    글라디올러스(Gladiolus) / 박선협

     

    스러진

    공주기품

    고이묻어 피잤더니

     

    선시샘

    언감생심

    앵돌아선 시녀촉수

     

    삶던져

    포기펴 올라

    뾰루둥둥 뜬 잎새

     

    글라디올러스와 가을 과꽃이 담긴 화병(Vase with Gladioli and Chinese Asters), 빈센트 반 고흐 작,파리, 1886, 고흐미술관

     

     

    성난 글라디올러스  김금용

     

     

    그이의 방으로 들어간다 긴 가지 끝마다 붉은 글라디올러스

    한 송이씩 목 빼고 천장이 닿도록 외로움이 사방에 뿌리내린

    시려서 명치 밑이 저린, 메마른 가슴팍을 더듬는 빈 그이의

    방으로 들어간다 매일 한 개의 화분을 들고 물 줄 적마다

    한 뼘씩 자라 천장에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안개빛 연

    민속으로 들어간다 흔들리는 빗줄기 성긴 머리 속 들쑤시는

    새벽, 갇힌 물병 안에서 마른 공기만 들이마시고 향기 도통

    없어 머리만 커진 성난 글라디올러스 눈 끔벅이며 장대비로

    내리는 그이 방에 들어간다 마음 걸칠 소파 하나 가진 적

    없는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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