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자 Asyneuma japonicum

 

 

영아자 Phyteuma japonicum, East Asian harebell. 여마자, 염마자, 학명 Asyneuma japonicum (Miq.) Briq.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며 세로로 능선이 있고 전체에 털이 약간 있다. 어긋나는 잎은 긴 난형으로 표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9월에 총상으로 달리는 꽃은 자주색이지만 흰 꽃도 있다. 삭과는 편구형으로 세로로 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초롱꽃속에 비해 화관이 가늘고 밑까지 깊게 갈라진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향은 짙고 맛은 달콤하다.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모습으로 연상해선지 꽃말이 광녀(狂女)다. 어린순은 식용한다. 뿌리는 한방에서 안열, 서식, 보익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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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자 꽃 / 백승훈

 

 

봄날 다 저물도록

어린 순 나물로 내어주고

한껏 키를 키운 풀숲에

보란 듯이 영아자 꽃이 피었다

안간힘으로 이어 온

질긴 초록 목숨이 피워 낸

영아자 꽃을 본다

필경

그리움으로 갈라졌을

다섯 장의 꽃잎이

내 가슴에 얹혀

보랏빛 화인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