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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씨동굴-
    기타 etcetera 2009. 10. 19. 14:41





     

    자연사에서 계획한 올해 마지막 탐사는 고씨동굴과 한반도지형이다.

    고씨동굴 맞은편에 동굴생태전시관(관장 최용근)을 개관했다.

    최용근관장의설명을 통해 동굴탐사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였다.

    위 사진은 생태관의 내부시설 중 하나다.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시멘트 콩크리트로 건설된멋대가리 없는 다리를 건너 고씨동굴로 들어섰다.

    고씨동굴은 임진왜란 당시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의 피난처인 것이 유래가 되었다.

    말이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보호받고 있지고씨동굴은 엉망이다.

    좁고 낮은 길에 철근구조물을 깔아 미끄러지진 않지만 발소리가 시끄럽다.

    가져갈만한 종유석은 훼손되어 있고 못가져갈만한 것들엔 이끼가 끼어 푸릇추릇하다.

    욕선대에 이르러서는 관람객들마다 무엇을 기원하는지 동전을 던져넣어 수북하다.

    일반인들이야 모르지만 전문가인 최관장은 한탄을 한다.

    물속에 들어간 동전이 부식되면서 4억년 된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4억년 신비는 많이 감하였다.

    사람이란 짐승이 한번 지나가면 모든 자연은 초토화된다.

    인간세계가 인간중심사상을 벗어나긴 불가능하겠지만

    최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인간으로의 진화마저 불가능할 것인가.

    동굴을 되돌아 니오는 나의 마음은 동굴속보다 더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다.

    동굴 생물탐사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금번 탐사는 아시아경제신문(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101511270070881)

    코리아정책포럼( http://korea.kr/newsWeb/pages/brief/partNews2/view.do?dataId=155384440&call_from=extlink&call_from=extlink)

    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영월.
     


    동굴 생물  /  조양래

     

    형광등 불빛에… 차가운 생기…

    도는 눈빛에… 자꾸

    떠오르는… 지하수

    암굴…

    뾰족한… 석순…

    똑똑…

    떨리는 파문 속에… 생명선…

    실처럼… 비치듯

    섬?,

    속살

    한 컵 물로 뜨여

    말갛게 출렁일 것만 같은

    그대!

    문득, 햇볕에 서면,

    아아아…

    하얀 그대의 얼굴 찌르는 날카로운 빛창

    허연 굼벵이처럼

    한줄기 햇살보다

    잇뿌리 시리게

    클래식 선율 흐르는 동굴이 아득한 그대

     

    참고사항 : 문학과창작 200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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