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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뽕나무 Mountain mulberry초목류 wild flower/뽕나무과 Moraceae 2010. 5. 14. 11:31
산뽕나무 Mountain mulberry. 학명 Morus bombycis 쐐기풀목 뽕나무과 뽕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7 ~ 8m, 잎은 어긋나기로 달걀꼴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잔털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월에 꽃이 피며 수꽃차례는 새가지 밑에서 밑으로 처지고 암꽃차례는 타원형이다. 열매는 6 ~ 7월에 갈색에서 흑자색으로 익으며 상실(桑實)이라 한다. 나무껍질을 상백피(桑白皮)라 하며 주로 소화기, 순환계, 호흡기 질환을 다스린다. 열매를 오디, 상실(桑實) 또는 상심(桑椹)이라 하여 식용하기도 하고 肝腎陰虧(간신음휴), 消渴(소갈), 변비, 目暗(목암), 耳鳴(이명), 나력, 關節不利(관절불리)를 치료한다. 양잠의 기록은 『삼국지(三國志)』위서동이전魏書東夷傳) 마한조에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서 옷을 해 입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왕비가 친히 누에를 치고 친잠례(親蠶禮)를 거행하였으며 잠실(蠶室)을 세워 누에치기를 권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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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뽕나무 / 권경업
나는
안개비 속에서도
슬프지 않는 한그루의 산뽕나무가 되리라
누군가가
한 올의 긴긴 실을 뽑고
한 필의 고운
산동주를 짤 수 있도록
그리고 누군가가
손백의 깃폭에다
흩어져간 영혼 한데 모으고
찢어진 땅덩이를 이어 그려서
누구라도 그것이 우리의 깃발이라고
외쳐들 수 있도록
나는
한 그루의 산뽕나무가 되리라
강릉 앞바다로 새아침이 밝을 때
깃발은 바람을 일으키고
바람보다 빨리 펄럭이며
백두로 지리로
달려가던 기수가 있다면 그대가 누구이든
숱한 어둠을 인내하며 흘리던
내 눈물의 오디로
목을 축여라
그리하면
알몸으로 서 있을
대관령 길목의 한 그루 산뽕나무
기뻐하리니
.....................................................................
*산동주- 멧누에 실로 짠 명주.
수록시집 삽당령 ( (주)산악문화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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