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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 Syringa oblate초목류 wild flower/물푸레나무과(목서과) Oleaceae 2010. 5. 19. 14:12
수수꽃다리 Common Lilac.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 丁香. 野丁香. 학명 Syringa oblate . 수수꽃다리는 꽃뭉치가 수수처럼 생겨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이 꽃은 향이 매우 진하고 달아서 조선정향(丁香), 개똥나무, 해이라크 혹은 개회나무라고도 부른다. 남효온의 〈금강산 유람기〉에는 “정향 꽃 꺾어 말안장에 꽂고 그 향내를 맡으며 면암을 지나 30리를 갔다.” 산림경제에 “2월이나 10월에 여러 줄기가 한데 어울려 난 포기에서 포기가름을 하여 옮겨 심으면 곧 산다. 4월에 꽃이 피면 향기가 온 집 안에 진동한다”. 화암수록에 “정향(庭香)은 유우(幽友), 혹은 정향이라 한다. 홍백 두 가지가 있는데, 꽃이 피면 향취가 온 뜰에 가득하다.” 라일락이라는 서양수수꽃다리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된다. 정향나무는 수수꽃다리의 중국식 이름이다. ‘미스킴 라일락’은 수수꽃다리인 북한산 털개회나무를 1947년 미 군정청에 근무하던 엘윈 M. 미더가 미국에서 자료정리를 돕던 한국인 미스킴의 성을 따 미스킴라일락으로 개발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우리에게 역수입된 서글프고 그나마 다행인 역사가 숨어 있다.
라일락 http://ktk84378837.tistory.com/4542수수꽃다리, 미스킴라일락 http://ktk84378837.tistory.com/1513 http://ktk84378837.tistory.com/4850
수수꽃다리의 노래 / 김시천
불러다오
바람에 속삭이듯 그렇게 불러다오
풋가슴에 여울지던 향기로운 나의 모국어로
어루만지듯 그렇게 불러다오
마침내 다시 내 이름을 불러다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함께 어울려 흐드러지게 속삭이던 봄날의
그 향기
내게로 와서 사랑을 고백하던 순결한 여인들의
더운 입맞춤으로 그렇게 불러다오
그렇다
나는 이 땅에 태어나 사랑하고 꿈꾸며 살아왔나니
때로는 아픔으로 잠 못 이루고
피 묻은 상처 아직 아물지 않았다 해도
나는 언제까지나 이 땅의 수줍은 연인이나니
내 이름을 불러다오
지금 가슴 삼삼한 오랜 날의 그리움으로
불러다오
향기로운 나의 모국어로 속삭이듯
어루만지듯 그렇게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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