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딸기 Rubus parvifolius

 

멍석딸기 Small-leaved raspberry, 백사파(白蛇波), 홍매소(紅梅消), 번둥딸기, 멍두딸기, 덤불딸기, 학명 Rubus parvifolius. 장미과 > 산딸기속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0cm. 꽃은 5 ~ 6월에 피고 연분홍색이며 꽃잎은 붉은색이며 위를 향한다. 열매는 둥글며 붉은색으로 7 ~ 8월에 성숙한다. 全草(전초)는 호전표라 하며 생약명은 산매(山莓)인데 吐血(토혈), 打撲刀傷(타박도상), 産後瘀滯腹痛(산후어체복통), 이질, 痔瘡(치창), 疥瘡(개창), 나력을 치료한다.

 멍석딸기는 멍석을 깔아놓은 듯이 땅에 붙은 모습에서 유래한다. 멍석은 본래 짚으로 꼰 새끼줄을 엮어서 만든 자리다. 마당에 갈아 곡식을 널어 말리기도 하고방에 깔기도 했다. 어릴적 외가에 갔는데 방에 멍석이 깔려 어찌나 딱딱하고 껄끄럽던지 잠 이루기가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조선시대 사가의 형벌 가운데 이 멍석에 둘둘 말아 몽둥이로 두둘겨 패던 멍석말이가 있다. 경산도에서는 덕석말이라 하였다. 둥글게 만든 것은 맷방석이라 하여 맷돌 일을 할 때 사용했다.

거제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4462 곰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1382 

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1645 맛노랑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1694

멍석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744 http://ktk84378837.tistory.com/1497 http://ktk84378837.tistory.com/3229

뱀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3213 복분자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44 http://ktk84378837.tistory.com/742 http://ktk84378837.tistory.com/4904

산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809 http://ktk84378837.tistory.com/4839 산딸기 & 복분자 http://ktk84378837.tistory.com/773

수리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3152 장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230 http://ktk84378837.tistory.com/4583

줄딸기 http://ktk84378837.tistory.com/748 http://ktk84378837.tistory.com/2266 

 

 

할머니의 옛이야기 /  이제민

 

깊어 가는 여름밤

TV도 없던 시절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는다.

마당에 멍석 깔고

모깃불을 피워놓고

도란도란 둘러앉아

옥수수를 먹으며

듣는 할머니의 이야기

대문 밖 논두렁에는

풀벌레 소리, 개구리 소리

함께 어우러져 장단을 맞추고

손자 손녀 모기 물릴까 봐

부채질을 해가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마당 모퉁이

더위에 지친 강아지도

꼬리를 흔들며 아장아장 걸어와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잠이 와

눈을 껌벅껌벅하면

할머니는 무딘 손으로 배를 어루만지며

자장가를 불러주고

외양간 소도, 강아지도

밤하늘에 떠있는 별님도

새근새근 잠이 든다.

한여름 밤이면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가

늘 귓전을 맴돈다.

 

수록시집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2 ( 한국문학세상 )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