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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해당화 海棠花 Rosa rugosa alba
    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0. 5. 27. 21:47

    해당화 海棠花, 학명 Rosa rugosa f. alba. 배회화(徘徊花), 玫瑰),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바닷가의 모래밭이나 산기슭에서 잘 자란다.  키 1∼1.5m. 어긋나며 5∼9개의 작은 잎은 거꿀달걀꼴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5∼7월에 6~9cm인 짙은 홍색 또는 붉은 자주색의 오판화가 새로 나온 가지 끝에 1∼3송이씩 달려 피는데 향기가 진하다. 꽃잎은 5개인데 넓은 거꿀달걀꼴이며 끝이 오목하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황색이다. 8월에 지름 2~3cm의 둥근 수과가 달려 황적색으로 익는데 흰 씨가 6~8개 들어 있다. 꽃은 향수의 원료로 쓰고 열매는 식용한다. 뿌리를 매괴근(玫瑰根)이라 하며 주로 운동계, 부인과 질환을 다스리며, 혈증에 효험이 있다.

    해당화 http://ktk84378837.tistory.com/259 http://ktk84378837.tistory.com/2058 흰해당화 http://ktk84378837.tistory.com/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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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해당화 / 한승원

     

     

    덧니 수정 같은 그 여자의 아침 산에 노을 지면

    내 저녁 하늘에 황금색 별이 뜨곤 하여

    첫눈 흩뿌리는 밤

    모래톱에서 울부짖는 파도 앞에 놓고 소주로 개차반 된 내가

    그것

    담배씨만큼만 보여달라고 하자

    소주 한 병 나발 불고 나서 블라우스 자락 훌렁 걷어 올려

    유백색의 정구공만 한 젖무덤의 암자주색

    오디

    보여주고 어흑어흑 통곡하다가 눈물 콧물 훔치며 떠나간 그 여자,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먹물 빛 장삼에 백팔 염주 하고 와서

    까치파도 앞으로 나 이끌어내고 곡차 여남은 잔에 혀 굽은 목 쉰 소리로

    우리 다음 생에는 시계가 되자

    너는 발 빠른 분침으로

    나는 발 느린 시침으로

    한 시간마다 뜨겁게 만나자

    순간을 사랑하는 숨결로 영원을 직조해내는

    우리 다음 생에는 시계가 되자’*

    ,

    노래하던 순백의 한 많은 넋.

    * 첫 시집 열애 일기중의 시계첫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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