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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쥐똥나무 Korean privet
    초목류 wild flower/물푸레나무과(목서과) Oleaceae 2012. 6. 4. 23:06

     

     

    섬쥐똥나무 Korean privet. 쥐똥나무 Korean Privet. 여정(女貞),  학명 Ligustrum foliosum, 용담목 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 울릉도 원산. 육지의 쥐똥나무보다 약간 작아 키는 1~3m. 검은색의 열매가 마치 쥐똥처럼 생겨 쥐똥나무라고 부른다. 남자들의 정력을 좋게 하는 나무여서 남정목이라다.  꽃은 6월하얗게 무리져 핀다. 울타리나무로 애용한다. 수랍과(水蠟果)는 강장, 지혈에는 물론 신체가 허약한 데도 쓴다고 한다.  당뇨병을 비롯한 고혈압, 양기부족, 이명증 등에 효과가 있다. 쥐똥나무에에 기생하는 초파리 모양의 백랍벌레가 분비한 하얀 가루를 백랍(白蠟)이라 이것으로 초를 만들면 다른 밀랍으로 만든 것보다 훨씬 더 밝고 촛농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이 백랍은 화상, 설사에도 효능이 있다.

    얼룩쥐똥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862 섬쥐똥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37

    광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11 http://ktk84378837.tistory.com/693

     

     

    쥐똥나무꽃에 대한 변명 / 류인서

     

     

     쥐똥나무의 꽃은 쥐똥처럼 생기지 않았다

    지난해의 새까만 쥐똥열매 그늘에서

    싸라기보다 더 자잘한 이 흰 꽃들이 핀다고 믿는 당신은

    열매가 바로 꽃의 원전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아니

    꽃과 열매란 서로에게 원전 같은 것이거나

    네거필름 같은 거라 말하고 싶겠지만

    꽃은 꽃으로서 이미 열매다, 꽃으로서

    하나의 완성된 몸, 완결된 별개의 서사다

    종 모양의 앙증스런 꽃잎과 꽃받침

    더듬이처럼 돋은 수술 따위로

    꽃 속에 함몰된 열매의 예감을 말하지 마라

    이 꽃떨기가 지닌 뿌윰한 반 그늘과 고즈넉한 향기는 단순히

    세상을 향한 정직한 인사일 뿐

    다가올 무엇의 근거가 아니다

    당신의 쮜똥나무꽃이던 나도

    꽃으로 완결된 절망 꽃으로 완성된 죽음이던 때가 있었을 것

    닫히지 않은 꽃자리에

    어떤 열매가 와서 익을지에 대해선 참견할 수 없는 일

    쥐똥나무꽃은 꿈에도 쥐똥나무의 열매가 아니다

     

    류인서 시집"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창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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